문화CEO로 변신한 신광페인트 한홍섭 회장
문화CEO로 변신한 신광페인트 한홍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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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아름다움, 이젠 한국에서 즐기세요”
국내최초 佛문화마을 ‘쁘띠프랑스’ 선봬
전시관·어린왕자 초판본 등 볼거리 즐비
세계의 다양한 문화 국내 체험 앞장설 터


신광페인트 한홍섭 회장이 기업 CEO에서 문화 CEO로 거듭났다. 그는 최근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 프랑스’를 개장했다. 어린왕자 한홍섭 회장이 쁘띠 프랑스 국왕이 된 것이다.

청평호를 끼고 경춘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지중해가 연상되는 이색적인 마을이 나온다. 한홍섭 회장이 10여 년 전부터 준비해 온 국내 최초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 프랑스’다. 20여년간 직접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하나씩 모아온 작은 소품들부터 가구까지 한 회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게다가 건물에 사용된 나무 기둥들은 20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실제 프랑스 전통가옥에서
쓰던 것을 가져온 것이다. 주택전시관은 한눈에 봐도 오래된 목재와 기와, 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50년에서 200년쯤 된 프랑스 고택을 고스란히 옮겨 재건한 것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한지 몇 일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사진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왜 ‘쁘띠 프랑스’인가

“일본에는 ‘하우스텐보스’처럼 미니어쳐 마을들이 많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설이 있어 다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기차로, 버스로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면?’ 이라는 발상으로 생각해 냈다. 해외 출장 중 프랑스에 잠깐 들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프랑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20년 동안 50회도 넘게 프랑스를 방문했다.

거기에 쏟아 부은 금액만 대략 10억원 정도다. 해외방문객 세계 1위인 나라가 프랑스다. 연간 8700만명이 다녀간다는 통계도 있다. 프랑스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를 가졌다는 것은 볼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가옥체험을 통해 프랑스를 느끼게 하려는 취지지만 볼거리 놀거리가 없다면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쁘띠프랑스는 국내 관람객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규모가 크다

“금액은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40년 세월을 모두 투자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금 절약을 위해 벽을 이을까도 했지만 본래의 모습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제각기 벽을 따로 세웠다.

그러나 21동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어 어디로 들어가든 같은 곳으로 나오지 않도록 설계했다. 건물을 짓는데 든 비용은 상상에 맡기겠다. 건물을 짓고 남은 4천여평의 땅은 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호명산 정상에 올라가면 인공호수가 있다. 한국의 기후와 자연이지만 그 속에서 프랑스를 만끽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보충해 꾸밀 것이다.”

-40년간 꾸려온 신광페인트, 아쉽지 않았는가

“당연하다. 40년 인생을 쏟아 부은 회사인데 아쉽지 않다면 그것도 이상하다. 그러나 쁘띠 프랑스를 보고 있으면 그런 아쉬움은 금세 사라진다. 제조업은 과잉경쟁으로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가기에 국내 산업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업계 현실이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친것은 아니다. 그보다 프랑스 문화마을을 내손으로 만들어내고 싶은 열정 때문이다. 손때 묻은 소장품들과 가옥들을 보면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것이고 그만큼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내려놓아야 할 것은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신광페인트에 대한 미련보다 쁘띠프랑스에 대한 설렘이 더 크다.”

-프랑스보다는 그리스가 연상된다


“그렇다. 프랑스 바닷가 가옥이 모티브가 돼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처음 의도한 것은 프랑스의 중남부 지방으로 구상했다. 전체적인 구상은 직접했지만 설계는 프랑스인이 했다. 그 분이 하얀색을 고집했다. 앞으로 프랑스 현지 전문가가 골라준 색으로 예쁘게 다시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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