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차 타고 ‘저탄소녹색성장’ 깨우쳤습니다”
“친환경 기차 타고 ‘저탄소녹색성장’ 깨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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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기후변화리더십 과정’ 동문 50여명

기후변화 주제 서울서 청평까지
90분간 릴레이 세미나 진행
교통분야 온실가스 문제 재인식

3일 오후 서울역. 무당벌레(Lady Bird)로 명명된 기차에 낯익은 각계각층의 유력인사 50여명이 올랐다.
기후변화를 주제로 기차간에서 열리는 릴레이 세미나에 참석한 인물들이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인물들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기후변화학교, ‘기후변화리더십과정’의 동문들.
세미나는 서울역에서 청평역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운행 시간 동안 진행됐다.
승용차에 비해 연료 소모량이 8분의 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화물차에 비해 13분의 1 수준인 기차를 타고 교통 분야 온실가스 문제점에 대해 공부하면서 저탄소 녹색 성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것. 특히 강경호 코레일사장이 2기 동문자격으로 열차 수업을 도왔다.


이날 세미나에는 기업인 손욱 농심 회장,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한준호 삼천리 부회장을 비롯 정계 김부겸, 원희룡 의원 등이 국회 의원, 학계 이기수 고려대 총장, 이영상 경북외대 총장 등 참석했다. 또 최경원 전 법무부 장관 등 법조계 인사와 김용택 시인이 문화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청평역을 거쳐 서울역으로 돌아올 때 까지 오랜만에 학생신분으로 돌아가 삶은 달걀과 사이다 등 추억의 간식을 나눠 먹으며 진행 된 기후 변화 대응 토론 현장을 스케치 했다.

▲ 기후변화센터(이사장 고건)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세미나에 참가한 각계 참석자들이 진지한 태도로 수업을 듣고 있다.

▲ 최경원 김앤장 고문(전 법무장관)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버스 배차 시간을 정할 때 시간대별 환승객 수요까지 조사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사소한 것이지만 이런 작은 노력이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 하영제 산림청장은 “저탄소 녹색 성장하면 산림청을 빼놓고 말할 수 없지 않느냐”며 향후 산림청이 감당해야할 과제를 밝히고 있다.
▲ 이영상 경북외국어대학교 총장은 “고등학교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어서 무척 설레인다. 김용택 시인이 알려줘 처음으로 금성을 보게 됐다. 차창 밖의 초승달이 오늘따라 유난히 예뻐 보인다”며 연신 함박웃음이다.
▲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은 평소 기차를 많이 이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주로 대구와 김천으로의 여정에 KTX를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총장은 “제 4의 물결이라 불리는 ‘저탄소 경제’의 기폭제인 기후변화 현안에 대해 지도자들이 경험한 친환경 열차는 자유로운 토론과 창의적인 대응전략이 나오게 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평역에서 맑은 공기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과 포즈를 취했다.
▲ 원희룡 의원(한나라당)은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은 21세기 보편적 발전전략이자 생존전략이기에 조기 정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제안과 법적, 제도적 정비에 매진해야 한다”며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국민 참여 속에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경호 코레일 사장은 “로즈버드와 같은 맞춤식 열차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9량(350명 내외 승차)기준으로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보통 호텔에서 진행되는 세미나 비용과 비슷하나 더 뜻깊고 기억에 오래 남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환경과 에너지 위기의 해법은 바로 철도다. 기업차원에서의 다양한 활용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청평역에 도착한 세미나 참석자들이 ‘STOP CO2’구호를 외치며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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