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력감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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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SC제일은행·씨티은행…

“하나대투증권 200명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추진 중, 씨티은행 희망퇴직 실시 중, 피델리티·HSBC 전 세계 인력감축에 따른 한국지점 감원 가능성, 골드만삭스 전 세계 10% 감원 최근 마무리….”
금융가 곳곳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으며 부러움을 샀던 최고의 인재들이 이제는 감원 태풍 앞에 몸을 떨고 있는 것이다. 감원 대열에는 외국계 투자은행 중 상
당수가 포함돼 있으며 실적악화 여파로 일부 국내 증권사들도 감원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200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놓고 경영진이 노조와 협의 중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9월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해 193명이 은행을 떠났다. 본점 직원 140명도 일선 영업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씨티은행 한국법인은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 중이다. 씨티그룹은 전 세계 2만30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전 세계 기준 10%의 인력을 감원했으며 그 일환으로 한국법인 직원들 가운데 10%가 넘는 인원이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는 금융사들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미국계·영국계·일본계 등을 막론하고 국내 금융사들까지 전방위로 감원 압력이 내려오고 있는 것.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7일 전 세계 3% 인원 감축 계획을 밝혀 한국 직원들도 여기에 포함될지 촉각이 곤두서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합병에 따라 5700명, 모건스탠리는 4400명을 전 세계적으로 감원할 예정이라 한국 직원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한 노무라증권도 리먼 인수로 인해 중복 인력을 감원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은 글로벌 감축 계획으로 한국법인 임직원의 감원도 한때 논의됐지만 회의 결과 인위적 감원 대상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메러디스 휘트니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는 금융회사 분열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많은 금융회사 임원이 25~30%의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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