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윌헴(Bernhard Willhelm)
난해한 컨셉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던 ‘버나드 윌헴’. 결코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컬렉션은 시작됐다. 말괄량이 소녀를 연상케하는 컬렉션에 어울리는 고양이 메이크업. 코에는 까만점을 찍고 볼에는 수염을 그렸다.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의상의 모델들은 등장 또한 사다리에 올라서거나 봉을 잡고 빙글 도는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스트라이프와 깅엄체크 패턴을 중심으로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의상이 인상 깊다. 네이비, 레드, 화이트, 퍼플, 옐로우와 같은 원색을 주로 사용했으며 나염을 이용한 패턴도 독특했다. 단조로운 의상에는 파이핑을 이용한 포인트 라인을 사용했다.
함께 매치한 레깅스 역시 액센트를 주기에 충분했다. ‘과연 이옷을 누가 살까?’ 하겠지만 ‘버나드 윌헴’은 점차 상업적 경향으로 변해가는 파리 컬렉션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마음껏 펼치는 몇 안되는 디자이너 중 하나였다.
김희옥 기자 [email protected]
photo by 유덕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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