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각종 기행서 출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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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지않고도 대리만족

이젠 기행서 읽는게 트렌드


올 가을 휴가를 아껴뒀던 로맨티시스트들의 사치가 시작된다. 소설의 배경이 된 장소에서 그 책을 읽는 것을 ‘현장 독서’라 한다.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 돼 현장을 누비는 것이다. 진정한 낭만주의자라면 올 가을 주인공과 일심동체를 꿈꾸며 독서사치를 부려보자.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 된 데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다. 도서 매출을 올리려는 서점들의 상술에서 비롯됐다는 설과 선선한 날씨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그 중 가장 힘이 실리는 것은 기온이다. 학자들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차가운 기운이 간뇌의 각성중추를 자극해 의식이 맑아지며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출판사들이 기행서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형서점에서도 기행 관련 책들은 따로

가판을 마련, 기획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무겁고 어려운 책보다 가볍고 실용적이면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가보지 못한 곳을 책을 통해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김영하 ‘여행자 도쿄’ 만화가허영만과 여행칼럼리스트 김태훈의 ‘뉴질랜드 캠퍼밴’등 각계의 유명 작가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기행 도서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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