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폰 등 제품의 30% 한국서 디자인
날개 없이 추락하는 것 같았던 모토롤라가 500명에 달하는 한국의 연구개발, 디자인 인력을 발판으로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레이저’ 이후 후속타가 없어 고전하던 모토롤라가 지난 2분기 글로벌 3위를 가까스로 지킨 데 이어 올해 전체 판매 역시 1억1650만대를 기록해 점유율 9.5%로 ‘글로벌 3위’로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 밀려 4위로 밀려나고 심지어는 5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모토롤라는 회사가 살아날 수 있는 기반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실제로 서울 스튜디오(모토로라코리아)는 전 세계 모토롤라 디자인의 30%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컴폰으로 유명한 ‘레이저 스퀘어드 럭셔리 에디션’과 바타입 레이저인 슬리버(SLVR), 최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패블’ 등이 서울 양재동에서 연구개발·디자인된 대표적 제품이다.
장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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