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붕괴 가장 큰 비용 ‘미국 브랜드’ 큰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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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후쿠야마 교수 지적

“금융붕괴로 미국이 치러야 할 가장 큰 비용은 미국식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라는 ‘미국브랜드’가 입게 될 크나큰 손상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Fukuyama·사진) 미 존스홉킨스대교수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3일자) 기고문 ‘미국 주식회사의 몰락’(The Fall of America Inc.)에서 “금융위기로 미국식 자본주의 비전이 허물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1980년대 레이건(Reagan)시대 이후 ‘레이거니즘(Reaganism)’으로 대표되는 미국적 자본주의, 즉 낮은 세금과 규제완화, 작은 정부가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생각이 세계를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국가는 이런 미국적 방식을 매력적으로 여겼고, 이를 토대로 그들의 사회를 발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미국식 작은 정부는 금융 규제에 실패했고, 미 경제가 탈선하면서 세계 경제의 동반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후쿠야마 교수는 “그렇다고 중국이나 러시아 모델이 미국모델보다 낫다고 하긴 어렵다”며 “미국은 1930년대와 1970년대에 그랬듯 위기를 이겨내고 재기할 것이며, 영향력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 ‘미국브랜드’의 회복 여부는 철저한 자기 개혁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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