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위기는 신뢰상실 때문”
한국 서브프라임 사태 없을것
“위기 속에 기회도 있다” 평가
“글로벌 경제가 불황에 빠지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다.”
8일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 100일을 맞은 삼성 사장단은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경영위기는 신뢰성 상실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한국도 부동산 담보대출이 많은데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국형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위기를 통한 학습효과로 정부나 민간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데다 정부와 금융회사가 자산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라는 것.
글로벌 위기와 관련해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은 1조4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하는 등 부실 규모가 커지는데 이는 신뢰성 상실에서 기인한다”며 “글로벌 신뢰 상실로 인해 달러 경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사장단은 “경제가 어렵지만 글로벌 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며, 이런 상황이 국내든 해외에서든 모두 다 심리에서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단기적인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차분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사장들은 “글로벌 위기 자체에 기회 요인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돌아가는 것을 주시하면서 기회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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