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타포르테 부산…세계적 디자이너 꿈꾸는 8人의 무대
프레타포르테 부산…세계적 디자이너 꿈꾸는 8人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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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을 담아낸 로맨틱룩의 향연

■한안순 로맨틱하고 큐트한 걸리쉬룩으로 소녀적 감성을 담은 의상을 선보였다. 레드, 옐로우, 블루 등의 비비드한 컬러 조합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했으며 팝아트를 접목해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흐르는 듯한 느낌의 소재로 표현된 풍성한 길이감의 드레스에 헬로 키티를 접목하거나 카툰 캐릭터를 프린트했다. 브랜드 컨셉인 ‘팝 라이프’가 잘 표현됐다.

■두즈 ‘Basic&Dramatic’이란 주제의 패션쇼는 소녀에서 숙녀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새로운 컷팅으로 배색을 다르게 했으며 모던하면서 심플한 H라인 원피스, 여밈을 변형한 블라우스 등을 선보였다. 정교한 볼륨으로 부피감있는 실루엣을 사용하고, 레이어링을 배제한 코디를 중심으로 했다. 발랄한 블라우스, 둥근 카라, 퍼프소매로 귀여운 이미지를 전달했다.

■에릭 티부슈 오트쿠튀르의 로맨틱 무드를 느낄 수 있는 구조적 쉐이프를 복고적으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소재는 다이나믹하고 실루엣은 여성스럽다. 절개가 불규칙한 가죽 드레이핑 드레스, 드라마틱한 쉬폰 드레스 등 데님, 쉬폰, 가죽, 실크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가운데 프렌치 스타일의 디자인을 유연하고 우아하게 제안했다. 특히 그물망을 겹쳐서 만든 의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서은길 ‘Island I Forget’을 주제로 잊었던 우리의 것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 복식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자 했다. 한복의 디테일을 이용한 디자인은 매듭, 옷 고름 등을 연상시키는 조끼 아이템으로 한국의 공예품인 나전칠기풍을 이용한 액세서리는 티셔츠와 자켓에 접목했다. 독도의 촛불바위 모티브는 참신했다. 카키, 그린, 그레이, 브라운 등 섬에서 느껴지는 자연적 색상과 질감을 재현시켰다.

■최연옥 바디와 패브릭사이 공간의 움직임을 통한 기하학적인 실루엣과 구조적인 형태감을 클래식하고 미니멀하게 전개했다. 클린한 감성의 다양한 후가공과 코튼 브랜딩을 통한 은은한 광택을 내추럴하게 표현했다. 입체패턴을 활용한 실루엣은 볼륨감 있는 벌룬이나 코쿤 스타일을 제안했다. 풍성한 플레어 볼륨 스커트는 루즈하고 심플한 상의와 매치시켰다.

■쪄우여우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범함과 일상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참신함에 의외성을 가미했다. 형식적인 규칙과 질서를 파괴했지만 정밀한 테일러링으로 복장의 한계를 극복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탈색을 이용한 데님소재 의상들은 남녀 착장을 골고루 제안했다. 시원스러운 스트라이프 카라는 블루계열을 사용했으며 후드 디테일, 도형을 이용한 무늬는 캐주얼한 느낌이 강했다.

■정영원 ‘The Harmony’를 주제로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제안했다. 다양한 곡선을 사용한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웰빙과 가속화된 로하스 감성이 어우러진 친환경적 작품으로 풀어냈다. 과장되지 않은 부드러운 볼륨, 로맨틱한 실루엣의 핏한 의상을 선보였으며 옵티컬한 패턴은 모던한 감성을 더했다. 뉴트럴 톤을 중심으로 바람에 날릴 듯 투명한 느낌의 초경량 쉬폰이나 실크를 사용했고 광택감을 주는 코팅소재로 미래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오카마사코 자연친화적 브랜드를 전개하는 일본 디자이너 오카 마사코는 천연 옷감과 염색기법을 사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화이트, 크림 베이지, 페일 핑크, 페일 블루, 그린 등 꾸미지 않은 듯 순수한 컬러들의 조합으로 평화로운 자연의 정취가 느껴지는 루즈한 실루엣을 추구했다. 화려하지 않은 컬러지만 다양한 텍스쳐로 표현해 풍성한 감성을 전달하면서 거친듯 부드럽고, 정돈하지 않은 듯 정돈된 마무리를 보여줬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김희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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