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장수브랜드’] 대상 ‘미원’
[기획시리즈‘장수브랜드’] 대상 ‘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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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독자기술로 탄생한 국산 1호 조미료
주성분 글루타민산은
감칠맛 내는 제5의 맛
국산 식품 세계화 선도

국내 조미료의 대명사 미원. 미원은 발효조미료로 반세기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 산업적으로 만들어진 조미료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일제시대다. 아지노모도에서 생산한 일본산 조미료가 일부 부유계층을 중심으로 사용됐던 당시 일반인들은 고가의 조미료 사용을 엄두도 못 낼 상황이었다. 광복 이후까지도 여전히 일본산 조미료가 국내 조미료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1956년 1월 대상그룹의 창업주인 임대홍(林大洪) 창업회장의 수년간에 걸친 실험과 연구개발 노력 끝에 외국 기술도입이나 자본제휴 없이 순수 독자 국산기술로 ‘미원(味元)’ 브랜드를 만들었다. ‘맛의 원천’이란 의미로 지어진 미원은 국산 조미료 1호로 소비자에게 각광받았다.


국산 조미료 미원의 탄생을 시작으로 당시 일본산 조미료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 조미료시장은 한국산 조미료로 대체되기 시작, 주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일반 가정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국산 조미료로 음식맛을 낼 수 있게 됐다.
발효조미료 미원의 주성분인 글루타민산은 육류, 야채, 과일 등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제5의 맛으로 밝혀진 감칠맛을 내주는 성분이다. 글루타민산은 특히 우리나라에 발달한 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젓갈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이 물질을 사탕수수를 원료로 미생물 직접발효를 통해 대량으로 생산해 만든 것이 미원이다.


한편 미원은 1970년 10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식품콘테스트에서 1등을 수상했다. 국내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미료로 공인되면서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1973년부터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국내 플랜트 수출 1호로 진출해 세계적인 조미료 브랜드 일본의 아지노모도를 누르고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지에 생산기지를 건설, 세계 80여 개국에 ‘MIWON’ 브랜드로 수출해 우리나라 식품의 세계화,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97년 11월 ‘미원’에서 ‘대상’으로 CI를 변경, ㈜대상에서 생산하는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조미료, 마요네즈, 케첩 등등 식생활 관련 제품을 총칭한 종합식품브랜드가 지금의 ‘청정원’이다. 또 2006년 종가집을 인수해 대상FNF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냉장사업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미료 미원은 지금도 업소용 가정용 등 전체 발효조미료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가정용 시장에서는 95%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대상의 한 관계자는 “발효조미료 미원이 지난 40년간 꾸준한 판매를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적은 양으로도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있으며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점이 장수 히트 상품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조미료 1호 ‘미원’은 식탁 위의 혁명을 일으켜 국내 식생활 문화의 발전과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 국내 발효기술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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