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창의적’ 스타일 주목
‘펑크룩’ 영국을 물들이다.
‘펑크룩’ 을 세상에 알린 괴짜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는 1940년 영국 출생으로 미술을 전공했지만 돈을 벌기위해 초등학교 교사를 준비하던 평범한 여인이었다. 말콤 벤자민과의 만남이 그녀를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면서 생활은 180도로 변했다. 런던거리에 의상가게를 열었고 비비안웨스트우드가 직접 디자인한 락과 펑크, 빈티지한 의상을 판매했다. 오토바이족을 연상케하는 사슬과 지퍼가 가득한 가죽의상들, 슬로건이 쓰여있는 티셔츠, 외설스런 이미지, 버클과 뱃지가 가득한 옷들은 고가임에도 불티나게 팔렸다.
마침내 ‘해적’이라는 주제로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발표했고 이어 ‘야만’ ‘버팔로 걸’ 등의 이색적인 주제로 고상한 클래식에 반하는 새로움과 청량감을 주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컨셉은 찬사 뿐 아니라 비난도 불렀다. 하지만 영국 최고 디자이너 상을 2년 연속 받았고 세계 유명 디자이너 6위 안에 꼽힐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펑크룩을 세상에 널리 알린 ‘비비안 웨스트우드’ 는 현재 골드라벨, 레드라벨, 맨, 앵글로마니아의 4개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반복·정돈 배제한 이색 컬렉션
독특함으로 말하자면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을 빼놓을 수 없다. 녹색 식물과 우거진 정글을 연상케하는 덩굴로 장식한 무대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의 조합이 만들어낸 스타일들이 대거 등장했다. 얼굴에는 원시민족처럼 독특한 화장을 했고 의상 곳곳에 직접 그린 프린팅과 현란한 무늬들이 가득했다.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역시 ‘괴짜’ 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비비안웨스트우드가 아니면 이런 스타일을 전개할 수 있을까. 원시적인 색채와 액세서리,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들은 익살스러움과 재미를 더해주지만 너무 과한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 패턴 등 반복된 것이 없고 정돈되지 않는 분위기는 디자이너 나름대로의 법칙을 만들어 선보였고 이번 시즌 역시 기발하고 창의적인 스타일로 볼거리를 더했다.
/김희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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