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함, 그리고 섹시함
유명세 떨치고 재능으로 인정받아
비틀즈 멤버 폴 메카트니의 딸로도 유명세를 탔던 스텔라 메카트니. 지금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더 유명하다. 1971년 출생, 1986년 15세의 나이로 ‘크리스찬라크르와’의 컬렉션을 도왔고 1995년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 디자인학교 졸업패션쇼에서는 친구였던 나오미켐벨과 케이트모스를 모델로 등장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현재 샤넬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와 마틴싯봉의 뒤를 이어 ‘끌로에’의 수석디자이너로 발탁되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때 나이 25세, 아버지의 명성덕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매해 그녀가 보여주는 신선한 디자인과 창의적 의상들은 그러한 의구심을 금세 잠재웠다.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재능으로 영국 소녀들이 가장 본받고 싶은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물애호가인 스텔라는 ‘구찌’의 스카우트제의에 “동물가죽을 사용하는 브랜드와는 일하지 않겠다”며 거절하기도 했으나 현재 구찌그룹이 인수해 후원하고 있다.
다양한 기법의 무늬 주목
로맨틱하고 청순한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당당하고 도전적인 여성상을 표현하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컬렉션. 이번시즌은 당당함은 사라지고 섹시함을 더했다. 다소 무거운 느낌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문양들이 대거 등장했다. 유기적이며 화려한 무늬들은 펠팅, 프린팅, 펀칭, 레이스 등으로 표현됐으며 이러한 무늬는 이번 컬렉션의 중심이 됐다. 구름같기도 하고 페이즐리같기도 하고 일정한 형태가 없이 자유롭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된 레이스는 섹시함을 드러냈다. 오프숄더나 끈형태의 원피스로 미니멀하게 때로는 박시한 스웨터로 실루엣은 루즈와 핏을 적절히 사용했고 소재로는 울, 니트, 모직 등을 주로 사용했다. 타 컬렉션에서 보여졌을 퍼의상 대신 거친질감의 두꺼운 실로 짠 니트를 사용해 모피의 빈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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