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드레시’
드레스 하나로 명품과 나란히
드레시한 의상으로 아름다운 여성미를 강조하는 엘리 사브는 1964년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패션을 독학하던 그는 보다 수준 높은 패션 공부를 위해 파리로 거처를 옮겼으나 곧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1982년, 18세때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 했다. 1987년에는 이태리 디자인 협회에 이태리 사람이 아닌 첫 멤버로 가입됐다. 1997년 로마에서 첫 컬렉션을 개최했고 다음해 모나코 스테파니 공주의 후원을 받아 밀라노로 무대를 옮겼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02년 할리베리가 오스카 시상식 때 그의 드레스를 입고 나오면서부터. 이 여파로 파리 오트쿠튀르에서 2007년 correspondent(최고의 멤버)로 발렌티노, 아르마니와 함께 선정, 이 브랜드들과 동급으로 대접받게 됐다. 최고급 ‘엘리 사브’의 쿠튀르 의상은 피팅만 5번 이상 거쳐 완성되며 약 5천만원에서 2억원까지 호가한다.
우아한 드레스 여성미 ‘물씬’
세련되고 우아한 드레스로 유명해진 엘리사브이기에 이번에도 ‘드레시’가 키워드이다. 드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쉬폰, 실크, 레이스가 주 소재였으며 리본, 프릴이 사용됐다. 짧은 드레스나 원피스는 리본을 매거나 벨트 착용으로 허리를 조여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했고, 긴 기장의 드레스는 하이 웨이스트로 하체가 길어보이게 했다. 이번 컬렉션 의상에서는 한쪽으로 치우쳐 포인트를 준 것이 많았다. 큼지막한 리본을 허리에 달거나 한쪽 어깨끈에 매달았다. 또 허리에서부터 한쪽 어깨에 걸친 띠를 둘러 언발란스한 연출을 했다. 이번 시즌 독특했던 패턴은 스트라이프와 컬러의 믹스였다. 블랙 앤 화이트의 심플한 줄무늬를 방향을 바꾸며 다양하게 사용했고 옵티컬하게 변형해 좀 더 새로운 접목을 시도했다. 심플, 모던의 지루함을 해소하는 강렬한 컬러와 매치, 좀 더 발랄한 원피스가 탄생됐다.
/김희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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