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FW 프레타포르테 부산
■09/10FW 프레타포르테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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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참신한 시도 ‘글로벌패션’ 진수 과시
‘도쿄·파리·베이징’ 다양한 ‘도시 감성’ 한 자리서 감상

올해 8년째 접어든 09 F/W 프레타 포르테 부산이 글로벌 패션의 진수를 선보이며 새로운 국제 무대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해외 신진디자이너와 부산 디자이너들의 과감하고도 참신한 시도를 통해 한층 성숙된 진면목을 과시했다.
부산 디자이너 이영희 프레젠트를 시작으로 시다 타츠야, 크리스토프 귀아메, 조명례, 트로아 바이 한송 등의 컬렉션을 통해 국제적 마켓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로 자리매김 했다.
오프닝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꾸준하게 몰려드는 참관객의 모습에서 국제적 무대를 갈망해온 부산·경남일대의 패션인들의 열의를 가늠할 수 있었다.
‘프레타포르테 부산’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재)부산경제진흥원 벡스코, 모델센터인터내셔널이 주관해오고 있다.
모델센터인터내셔널의 도신우 회장은 직접 해외의 유망신진디자이너를 발굴해 부산에서 컬렉션을 열게 함으로써 도쿄와 파리, 베이징 등 다양한 도시의 패션감성을 연계하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촇 이영희 프리젠트
“세계 디자이너들과 한자리에 모인 컬렉션에서 오프닝 무대를 맡아 부담이 있었지만 욕심을 많이 비우고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쿠튀르적 실루엣에 스트리트(Street)감성을 더해 크로스 활용이 가능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탈출을 시도, 억지스러움이 아닌 자연스러움과 발랄한 느낌을 더해 전체 컨셉을 젊게 표현했다.
쉬크한 블랙을 기본으로 그레이쉬 컬러들을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그런지한 감성을 나타냈다. 레드, 모스그린, 코발트 블루, 덜 브라운 등을 접목해 이영희 프리젠트의 따뜻하고 쉬크한 감성을 표현했다. 또 레트로 풍의 펠트 직물과 울·실크 혼방 소재를 사용해 여유 있는 패턴과 드레이프 선이 강한 실루엣에 다른 종류의 퍼(FUR)를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촆 시다 타츠야
“창조는 무한대로 있는 것이기에 시행착오를 반복해 점차적으로 쓸 때 없는 것을 없애가며 작품을 탄생 시킨다” 특별한 시즌 테마가 없는 점이 특징으로 개인 테마에 맞는 옷을 입어 연령과 성별에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스타일을 표현했다. 디자이너 자신이 생활하는 가운데 접하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으며 최종적 경험을 통해 성취하고자 함을 나타냈다. 무심한 듯 자유로운 패브릭과 텍스처의 조화, 레이어링을 통해 디자이너의 감성을 표현했다. 주 컬러로 화이트, 연핑크, 그린, 올리브 그린, 레드를 연결해 색감을 조화롭게 믹스했다.

촆 구위
신자연주의, 과거를 그리워하는 감성으로 자연의 부드러움과 존경스러움 등을 토대로 자연주의에 대해 풀어냈다. ‘아사히 카세이’의 벤베르크 소재가 디자이너의 자연주의적 감성에 영향을 줬으며 이를 활용해 꽃, 나무 등을 주요 테마로 표현했다. 건축물을 입체적인 면으로 표현,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벤베르크 원단으로 우아함을 나타냈다.
짧은 스커트와 풍성한 상의로 부드러운 크리미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톤온톤 배색을 통해 조화로운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컬러는 브라운, 블루, 골드를 믹스 앤 매치 시켰다.

촇 트로아 바이 한송
한국의 사계절에서 영감을 얻은 한송은 아름다운 색채와 프린트를 이용해 모던하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선보였다. 실크소재와 기하학적 패턴으로 신비로움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메탈릭 실크 니트, 실크 쉬폰, 울을 덧댄 실크 새틴 등으로 부드럽고 광택감 있는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여유로운 실루엣의 아우터와 ‘레그-허깅 팬츠’의 조합으로 특히 팬츠의 옆선에 레이스 업 디테일을 곁들여 스포티한 감성도 나타냈다. 슬래쉬, 폴딩, 플리츠 등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테크닉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솔리드 컬러로 천연염색을 통해 얻어진 검정, 크리스마스 트리의 녹색, 다크 초콜릿의 브라운, 강청색을 사용했으며 은색을 액센트로 활용했다.

촆 크리스토프 귀아메
크리스토프 귀아메는 소용돌이치는 듯한 새로운 글래머 실루엣을 나타내기 위해 모순된 영감을 적용했다. 야성적이고 터프한 펑크 락과 관능적인 여성스러움을 가진 다양한 컨셉을 표현하고 자 했다. 이를 위해 매혹적인 여인의 눈가에 장미 문신과 신비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쉬폰, 몸에 감기는 실크 저지와 같은 유동적인 소재를 활용했다. 컬러 파레트는 루비 레드, 에메랄드 그린, 스모키 그레이, 머스타드 옐로, 골드를 사용했다. 허리 부위에 비즈와 보석 장식을 통해 에덴동산의 순수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가슴라인을 강조한 실루엣을 과시하고자 했다.

촆 조명례 오뜨
‘블랙과 화이트’라는 가장 분명하면서도 난해한 컬러를 컬렉션으로 풀어내 주목받았다.
차갑기보다 따스한 블랙과 화이트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는 평가다. 또한 불황을 탈피하고 황금기를 꿈꾸며 골드의 광택감 과 화려한 플라워 코사지를 활용했다. ‘회상’이라는 테마로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울에 메탈릭 소재를 곁들인 아이템, 플라워 프린트와 오간자를 이용해 섬세하고 로맨틱한 디테일을 구사한 라인을 나타냈다. 플로럴 프린트의 팬츠 수트, 기품 있는 브로케이드 소재 코트,퍼 트리밍, 골드 컬러의 태피터 팬츠 등이 럭셔리한 감성으로 전개됐다. 심플한 생활패턴을 작품에 반영해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표현하고 ‘조명례오뜨’의 컬러인 ‘체리핑크’를 접목해 사랑스럽게 연출했다.

촇 제이슨
“여자는 여자다. 항상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여성의 욕망을 위해 ‘제이슨 꾸뛰르’는 존재한다” ‘Fantasy Masterpiece(판타지 마스터 피스)’를 테마로 부풀린 헤어스타일, 스모키 아이와 레드 립 컬러의 모델이 등장했다. 태고적 다듬어지지 않는 어둠의 매혹을 고전적 느낌을 살려 감각적이면서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주는 어둠을 배경으로 빛의 컬러 마술, 대지의 거친 느낌, 고대벽화의 숨결을 우화적 판타지로 제시했다.
강렬한 파워가 느껴지는 어깨라인과 광택감있는 소재 사용 등의 믹스로 주목받았다.

촆 코신사토
패치워크와 리버시블 가능한 기능적 아이템을 제안, 자유분방한 록커 스타일과 자수 장식 디테일로 화려함을 표현했다. 다크 블랙을 기본으로 샌드 베이지, 그레이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다양한 질감과 부피감을 주는 소재의 조화로운 믹스로 세련된 아웃 핏을 제시했다. 캐시미어, 키드 모헤어의 울, 실크, 퍼와 레더를 소재로 해 록의 감성과 세련된 머스큘린, 페미닌 스타일을 표현했다.

촆 도리안 호
“화려한 비즈장식으로 여성의 욕망과 심리를 표현, 허리와 넥 라인을 통해 ‘Diva Golden 80’s 컨셉을 재현했다” 80년대 패션과 예술이 충돌하는 시기를 표현하고자 모자, 헤어, 깃털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했다. 어둠이 내린 후 모험을 찾는 대범한 여성을 위해 눈부시게 화려한 자켓을 선보였으며 남다른 매력, 사치스러움, 무절제 함, 부조화의 탐닉 등을 표현했다. 80년대 히피, 디스코, 수퍼모델, 디바에게 영감을 받았다. Dusty rose와 차콜 컬러로 윤기 나는 드레스, 에메랄드 루비 컬러의 타프타 드레스, 사파이어와 스모키한 실크 쉬폰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

촇 이미경
“’Selfish look’. 나만의 개성, 독보적 스타일 제안을 키워드로 5가지 테마로 표현했다”
자연을 모티브로 쿠튀르한 고급스러움과 우아하면서 사랑스러운 여성의 현대적 스타일을 제안했다. 사랑스러움에 대한 현대적 해석으로 로맨틱함과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레드와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움을 표현했다. 화이트 실루엣에 다채로운 꽃을 선보이며 도시의 탈출을 꿈꾸는 테크니컬한 컷팅과 절개를 주어,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했다.

촆 곽현주
“어둠 속 매혹적인 뱀파이어의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 한다”
‘어둠’이라는 테마로 매혹적인 뱀파이어의 환상적 신비감을 위해 글리터와 퍼를 가미해 화려함과 고혹적 느낌을 강조했다. 캐시미어와 울을 비롯해 저지, 쉬폰과 실크, 레이스를 활용해 질감의 대비로 느껴지는 블랙의 다양함을 표현했다. 레드, 퍼플, 골드, 그레이 컬러를 더해 신비한 분위기를 더하고 투명과 불투명의 소재를 믹스해 메탈릭 디테일을 곁들인 드레스를 선보였다. 펑크와 엘레강스를 혼합한 중성적이면서도 극도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제안했다.
/강재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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