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프성 풍부…남성복 신화 창조
‘피그말리온’을 테마로 조각 같은 디자인을 선보인 디자이너 장광효.
장광효는 스페인의 알람브라 궁전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클래식 수트에 블랙 컬러와 이국적인 느낌을 믹스하는 시도를 했다. 자신의 이상형을
조각해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인 ‘피그말리온’은 간절히 열망하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신화로 유명하다.
장광효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트렌치코트와 테일러드 코트를 접목시켜 발상의 예리함이 돋보이는 아이템을 비롯해 좌우비대칭의 더블 라펠 자켓,
울트라 와이드 레그 팬츠, 날렵한 커팅 테일러드 수트 등 편안하면서도 슬림한 룩으로 날카로운 남성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메트로섹슈얼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카라에 플리츠 디테일을 연출하기도 했다.
컬렉션이 진행되는 20분간 수트에 사랑에 빠져들 정도의 절제되고 직선적인 실루엣과 정교한 테일러링을 선보였다.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캐주얼한
감성과 스포티한 요소를 혼합해 멀티 스타일링이 가능한 실용성이 돋보였던 컬렉션.
한편 무대 양옆으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그리스 조각상을 비추는 등 테마 분위기를 극적으로 연출했다.
/이충희 기자 [email protected]
|
|
|
|||
|
|
|
|||
|
|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