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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로 표현한 ‘옷 안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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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S ‘이세이 미야케’의 컬렉션 안에 ‘유령이 숨어있다.’ 그는 컬렉션을 기획하면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유니크한 소재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극도로 얇은 메쉬가 만들어낸 모아레 효과, 중첩된 소재와 아이템의 연출이 예상 밖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춤을 추듯 흔들리며, 때로 보이지 않아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시각적 현상을 디자인과 접목시켜 신비로운 여성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이 같은 현상이 바로 의상들 안에 숨어있는 유령의 정체였다.
메쉬는 여러 겹으로 겹쳐져 독특한 모아레 패턴을 만들어내는 등, 이번 ‘이세이 미야케’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을 모았다. 극도로 얇고 가벼운 메쉬는 ‘이세이 미야케’ 특유의 레이어드에도 가장 적합해 보였다. 니트로 짜인 견고한 소재의 ‘페노메논 시리즈’도 공개됐다. 이 라인은 살짝 걸쳐지듯 떨어지며 구조에 따라 3D 드레이프를 만들어냈다.
튜닉 원피스에 팬츠나 랩 스커트, 혹은 원피스에 비비드 컬러의 숄과 레깅스를 매치하는 등 무작위 레이어드가 아닌 정돈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화이트와 먹색의 바탕에 레드·블루·옐로우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기하학적인 패턴과 섬세한 플리츠가 레이어드 되는 등 다양한 결합으로 개성적인 룩을 완성했다. 펀칭된 듯한 플랫슈즈가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했고 화이트 숄더백과 빅 백은 꾸러미를 연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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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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