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달. 그 신비로움 속에서 뮤즈를 탄생시켰던 이상봉 디자이너가 이번 쇼에서는 자연과 교감하는 깊어진 호흡으로 다가왔다. 유독 해외바이어와 프레스들이 많이 참가한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이상봉은 마치 산을 오르면서 대자연을 맛보고 명상에 빠진듯한 느낌을 줬다. 절제되고 고요하면서도 신체를 구속하지 않고 한층 잔잔한 아름다움을 깊게 각인시켰다.
산을 오르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 숨쉬는듯 창의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울, 실크, 코튼, 가죽과 같은 내추럴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산, 바람, 구름, 자수디테일, 소재, 컬러가 서로 어우러져 동양적 선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고 프린트로 사용한 한글‘벗’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임을 의미했다.
골드포인트 컬러와 베이지, 브라운, 그레이와 같이 컨트롤된 흙색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가볍고 우아한 패딩자켓은 아웃도어 라이프가 어반 스타일에 접목돼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주요 포인트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