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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의류 수출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초 기승을
부렸던 재고 의류 수출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장 원인
은 對美 의류 수출 쿼타의 소진에 기인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對美 의류 쿼타 소진현황에 따르면 대부분
의류 품목의 쿼타 소진율은 작년 실적의 1.5∼2배에 이
르고 있으며 특히 합섬 신사복 상의(CAT 633)는 모제
신사복 상의(CAT 433) 쿼타의 조기 소진 영향으로 작
년 수준의 13배 이상 높은 쿼타 소진율(1,343%)을 기록
하고 있다.
해외 교포들을 상대로 재고 의류를 수출하고 있는 조이
플레이의 오병원 사장은 『오더는 있지만 쿼타가 없어
수출 계약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아주 소량 오더
만 그런대로 짜 맞추어 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제 곧 닥칠 내년도 수출. 올해와 같은 재고
의류 해외 수출 러시가 내년에도 이루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출 관계자들은 내년
의 경우 올해와 같은 무분별한 재고 의류 수출 행렬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나 홍콩 등지를 대상으로 재고 수출에 나선 업자
들이 대부분 재미를 보지 못했고 현지에 국산 재고 의
류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확산돼 있어 시장 공략이 만
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또 구미지역의 경우는 외국인 체형상 우리나라 재고 의
류와 크기가 맞지 않아 교민 사회라는 한정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대폭적인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단가하락 현상을 부채질했던 재고 의류 수출은
올해말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부터는 점차적으로 줄어
연말이면 정상적인 시장 균형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
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