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첫날 열린 쇼 중 가장 많고 화려한 셀러브리티가 참관한 디자이너 장광효의 쇼. 매끄럽고 노련한 진행과 이색적인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는데, 오프닝 무대부터 KBS <개그 콘서트>의 정여사 팀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등장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의 쇼는 완성도 높은 컬렉션으로 바이어와 프레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쇼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한 표정의 모델이 캣워크를 채우면서 변화무쌍한 스타일로 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루스한 터틀넥과 바스락거릴 것 같은 코튼 소재의 수트, 안이 온통 비치는 PVC 소재의 스니커즈의 조합으로 경쾌하게 시작한 쇼는 곧 부드러운 니트웨어와 크림베이지의 부드러운 조합으로 이어졌다.
스트라이프와 컬러 면 분할로 경쾌하게 이어진 캐주얼 룩은 마치 테니스 코트를 걷는처럼 새로운 스포티즘으로 눈길을 모아가더니 쇼는 또 어느샌가 연미복을 변형한 스타일의 드레시한 무드로 반전을 이뤘고, 곧 다시 후디가 달린 스웨트 짚업점퍼와 기능성 레깅스를 매치한 스포티즘으로, 마지막은 컬러수트와 크롭팬츠로 이어지며 이번 시즌 남성 스타일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