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컨템포러리 무드를 믹싱해 위트와 감각이 돋보이는 쇼였다. 정두영 디자이너의 ‘반하트 디 알바자’는 정통 이탈리안 무드의 수트를 디자이너 감성으로 재치있게 변형해 고감도의 클래식 룩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초현실주의 화가 ‘조르지오 데 키리코’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환상적이고 신비한 감성을 비대칭과 위트로 표현했다.
런웨이를 구성하는 음악에서부터 압도했다. 잔잔한 클래식으로 시작, 런웨이가 진행됨에 따라 클래식에 디지털 음악을 믹싱해 신선한 감각을 보여줬다. 클래식을 기본으로 상의는 H라인으로, 팬츠는 굉장히 슬림하게 디자인했다. 핀 스트라이프 수트에 가죽자켓을 레이어드 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텍스쳐 울에 가죽을 믹싱하기도 했다. 다양한 컬러 블로킹과 레이어드 룩들도 돋보였다. 수트위에 니트를 착장하는 등 클래식함을 디자이너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컬러는 모노톤의 그레이와 블랙을 기반으로 레드브라운, 옐로우, 그린, 까모플라쥬까지 다양한 인비테테이션으로 구성했다. 무대의 컬러도 브라운 컬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줬다.‘반하트 디 알바자’는 매 컬렉션 마다 뮤즈를 통해 그 컬렉션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은 장윤주가 뮤즈로 선정돼 활약했다. 장윤주를 필두로 한 6벌의 여성 의상은 당당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했다.
서울패션위크 첫 날 첫 쇼로 진행된 ‘반하트 디 알바자’ 쇼는 많은 인파들이 모이며 성황리에 마쳤다. 주로 이탈리아 디자이너 컬렉션을 들여와 중국 상해, 항주, 닝보 등에서 편집매장을 운영하는 JDV가 컬렉션 전 라인을 수주 하면서 수주 완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클래식한 감성을 모던하고 컨템포러리한 감성으로 풀어내면서 견고하면서도 감각적인 인상을 남긴 쇼였다.
/유주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