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재배치’ 구조적 스타일 구현 신진의 개성발휘 강렬한 데뷔무대 ‘Byungmun Seo’의 서병문 디자이너는 이번 F/W 서울패션위크에 데뷔무대를 가졌다. 신진 디자이너다운 신선한 감각으로 ‘Byungmun Seo’의 세계를 보여줬다. 서병문 디자이너는 F/W에 사회적 현상인 ‘검열’에 대한 생각을 옷으로 표현했다. 소설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에 영감을 받아 통제되는 사회를 옷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을 했다. 옷의 여밈부분을 숨기거나 없애고, 커팅라인을 다르게 해 이러한 생각을 표현했다. 변형된 방식의 패턴을 사용한 것도 흥미로운 점 중 하나이다. 바지패턴을 몸판패턴으로 변형해 사용한다던가 등판패턴을 소매에 사용함으로 패턴의 재배치를 통해 옷을 한 층 더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모습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컬러는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 만큼 블랙을 통해 억압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시즌 억압되고 숨겨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실루엣은 편안한 핏을 강조했다. 옷 안에 패드나 심지를 생략함으로 움직임의 자유를 주고자 했다. 명확한 컨셉을 바탕으로 신진의 개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실루엣과 디자인으로 강렬한 데뷔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를 통해 피티워모 관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 이번 6월에 있는 피티워모 게스트네이션 부스에 초대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병문 디자이너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옷을 통해 사람과 사회적 현상에 대해 표현하고싶다. 신진 디자이너 다운 독특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Byungmun Seo’의 색깔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유주원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섬유신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