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가 초기 오토캠핑에서 백패킹으로 넘어가는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가벼워진 라인에 집중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오토캠핑은 기본 3~4인용 텐트에 타프, 퍼니처, 자충망, 스크린까지 흡사 집 한채를 옮겨 가는 듯 짐싸기부터 풀기까지 부담스러운게 사실.
지난해 세월호 여파도 있긴 했지만 한번 가려면 여러가지 번거러움에 캠핑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업계는 점차 캐주얼화되고 있는 백패킹족을 위해 무게감을 줄인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제로그램 원기정 대표는 “오토캠핑에서 백패킹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 백패킹 인구는 10만 명 가량이며 서핑이나 백패킹 등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랙야크(회장 강태선)의 ‘마모트’는 이번 시즌 ‘백패킹 라이트 라인’을 확대한다. 백패킹에 최적화된 텐트, 침낭 라인을 전년대비 70%이상 늘렸다. 지난해 대비 가격, 기능, 계절 등 다양한 백패킹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모트’의 주력 텐트인 ‘텅스텐’은 2인 기준 2.21kg다. 일반돔 텐트에 비해 공간 또한 35%가량 확장됐다. 1인용 경량 텐트 ‘이오스’는 1.11kg으로 앞뒤 폴대 색상이 구분돼 초보자들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침낭은 981g으로 출시했다. 유젠아웃도어(대표 원기정)의 ‘제로그램’은 2인용 기준 1.4kg의 백패킹용 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중으로 1인용 500g 텐트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텐트외에 스텐보다 가벼운 티타늄 식기, 얇지만 내구성이 좋은 타프 등을 전개 중이다. 스노우라인(대표 최진홍)의 ‘스노우라인’은 캠핑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텐트를 새롭게 출시, 관련 이벤트를 펼친다. 프로스 텐트는 크로스형태의 가족형 텐트지만 기존 제품 대비 가벼운 무게감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프로스 텐트 전용 루프, 그라운드 시트, 확장 업라이트폴, 라세 체어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특히 라세 체어는 휴대성을 위해 부피 및 무게를 가볍게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