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한국형 등산복 대신 모던하고 심플한 시티 아웃도어룩이 대세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복잡한 절개와 화려한 원색 대신 모던하고 심플한 시티 캐주얼로 변신하고 있다. 일명 시티 아웃도어로 별도 라인이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은 어반 라이프스타일에 가깝고 기본적인 기능성도 적용돼 입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Fnc(대표 박동문)의 ‘코오롱스포츠’는 트래블 라인을 통해 시티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한다. 검정과 회색 같은 무채색을 중심으로 카키, 베이지 등 패션 아이템과 코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엠보 기법을 활용한 페이퍼 패브릭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제품도 젊은 층에게 어필되고 있다.블랙야크(회장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등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 스포츠 블루 라인을 선보였다. 아웃도어의 감성을 담아 스포츠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두루 입을 수 있게 편의성과 실용성을 높여 절개와 프린트를 최소화하고 있다. 밀레(대표 한철호)의 ‘밀레’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시티 아웃도어 캐주얼 ‘RSC라인’을 확대한다. 릴렉스드 스피릿 오브 샤모니(Relaxed Spirit of Chamonix)의 약자로 프랑스 샤모니 아웃도어 정신을 바탕으로 도심에서의 새로운 아웃도어를 선보인다는 컨셉이다. 벨로 자켓은 프린트와 기능성 방풍 소재, 스포티한 인체공학적 재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레’ 기획본부 정재화 이사는 “중장년층 대상의 익스트림 아웃도어와 영 타겟 어반 아웃도어로 양분된 현재 시장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의 기능성 아웃도어 니즈가 커지고 있어 RSC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슨스포츠(대표 정호진)의 ‘아크테릭스’는 어반 라이프스타일웨어를 표방하며 남성용 프리미엄 컬렉션 ‘베일런스’를 별도 런칭했다. ‘아크테릭스’만의 기능성에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모던함을 더한 라인이다. 지난 10월 베일런스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유럽이나 호주 여행을 가려면 여행사에서 등산복은 입고 오지말라는 단체 안내문이 온다. 굳이 옷입는 것 까지 통제하는 것 같아 의아했지만 해외 여행에서 한국 단체 관광객 이미지가 그렇다니 한편으론 이해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브랜드들이 기존 등산복 보다 촌스럽지 않은 시티 캐주얼 라인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