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디큐브시티 오픈…롯데·신세계에 맞불
서울 서남부 상권의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지하철 한 정거장거리에 있는 영등포역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맞불을 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로 새로 열고 2017년까지 매출을 4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차별화된 MD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가족과 함께 쇼핑하고 문화와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은 서울 서남권 문화생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전체 14개 현대백화점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다. ▲패밀리형 MD 강화 ▲차별화된 마케팅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도입 ▲가족 단위 문화 콘텐츠 등을 통해 30~40대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현대백화점은 기존 영(Young) 에서 ‘패밀리(Family)’ 중심으로 MD를 바꾼다. 기존 입점 브랜드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한다. 우선 지하2층에 ‘현대 식품관’ 을 새로 열었다. 올해 말까지 1, 2층은 화장품, 주얼리 매장과 한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영캐주얼 매장으로 꾸미고, 4층은 331㎡(100평) 규모의 ‘키즈 카페’와 골프·스포츠, 아동·유아 라이프스타일 샵으로 MD를 보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핸드백과 란제리,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264개 브랜드가 내년 12월에는 350여개로 늘어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큐브시티가 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1, 2차 상권(영등포·구로·동작구) 외에 인천·광명·수원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할 계획”이라며 “30년 이상 백화점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인근에 2만7000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40대 이상 고객도 70% 이상 거주한다”며 구매력이 높은 상권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계속되는 국내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캐시카우가 될 역세권 도심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디큐브시티가 위치한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각각 13만여명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로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목동·여의도와 연결되는 영등포역은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 수원에서도 유동인구가 몰리는 상권이다.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반경 2km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서남부 상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030 젊은층이 주요 타겟층이며 영 캐주얼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관이 있다”며 “지난8일 다양한 레스토랑과 커피, 베이커리 전문점을 앞세워 식당가를 리뉴얼하고 타임스퀘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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