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모, 부사장영입 수출드라이브정책“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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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법정관리개시와 함께 제2창업에 나서고 있는 경남모직(법정관리인 조상희)이 최근 수출을 크게 진작 시킬수 있는 리더급으로 강규수부사장을 영입,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9월 영입되어 이제 막 1달 반여를 보낸 강부사장 은 70년 경남모직에 입사한 뒤 한일합섬과 경남모직에 서 도합 30년 가까이 사류, 직물수출을 전담해온 수출 전문 브레인. 비록 직물수출을 핸드링했던 때가 10년전이지만 오랫동 안 수출시장에서 발로 뛰어온 감각과 노하우를 바탕으 로 경남모직의 모직물수출시장의 활로를 다시한번 뚫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모직물수출시장도 내수시장과 같이 마케팅에 성공하 는데 별다른 왕도가 없습니다. 차별화상품을 통한 틈새 시장공략과 국제 경제기류를 감안해 실질적인 마켓에 접근해나가는 것이 최상이겠지요』 강부사장은 이에 입각해 ▲편사수출의 확대와 ▲동남 아, 중동시장의 신규공략이라는 전략카드를 뽑아들었다. 출혈경쟁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는 모직물수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전체시장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편사수출을 늘려보겠다는 복안이다. 『약 2년전에 구성된 편사팀은 마산공장의 8천추 방적 캐퍼를 통해 연간 15만㎏까지 생산가능하지만, 그동안 은 소량생산으로 내수시장만 진행해왔습니다. 내년부터 는 아크릴/울혼방사등 노말얀과 함께 슈퍼워시등 특수 사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사의 동남아권 수출을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직물 단일아이템수출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 어나 시장변화에 탄력대응하는 입체적인 마케팅을 주도 해나가겠다는게 강부사장의 생각이다. 모직물수출은 내년 주요수출국인 미국의 경제상황이 크 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역시 동남아, 중동시 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해부터 뚜렷이 나타는등 주변국가 들의 경제악화가 내년 미국을 반드시 강타할 것으로 예 상, 현재 70% 비중을 두고 있는 미국시장을 50%대로 낮추고 동남아등 신규시장의 포션을 올리겠다는 것. 그러나 이렇게 결정하기 까지는 국내 모직물업체들의 수출과당경쟁 영향도 적지않다는게 강부사장의 설명. 적어도 6불대는 받을수 있는 2합60수트로피칼 제품이 국내 업체들의 출혈경쟁으로 4불 50대로 내려가는등 최 악의 사태를 빚고 있어 시장메리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모직물수출업체들은 외국바이어들에게 한 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서로 출혈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수오더가 없으니 수출시장에 매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최근 이러한 현상이 한층 심화되 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더욱 심각 한 것은 서로 문제점을 공감하면서도 협력과 자제를 모 색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강부사장은 한국의 모직물업체들이 더 이상 외국바이어 들에게 「봉」으로 비춰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동종업체들끼리 머리를 맛대고 모직물수출최저가격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고 피력한다. 『제2창업정신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는 경남모직은 앞 으로도 기업의 최대목표인 이윤추구를 위해 노력하겠지 만 동종업체들끼리 공생공존을 모색하는 협력관계도 중 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올해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의욕적인 마케팅활동에 돌입할 계획인 강부사장은 합리적인 수출시장풍토마련 을 위해 동종업계끼리의 대화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 점이라고 강조한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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