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는 세일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옴니채널로 돌파구를 찾아야한다. 올해 국내 백화점들은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기세일 뿐만 아니라 각종 이름을 붙인 ‘떨이 세일’을 이어갔다. 롯데는 4월 블랙쇼핑데이를 비롯해 정기세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세일을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다른 백화점이 휴무일에 맞춰 초특가전을 열면서 홀로 세일로 나서면서 세일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오픈 때 부터 세일이 없었던 잡화 브랜드도 롯데월드점에서 매출이 떨어지자 세일을 하고 있었다.아울렛 쇼핑몰은 패션업체들이 재고 처리를 위해 이월 상품을 아울렛에서 할인된 가격에 파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는 아울렛 전용 제품을 따로 만들어 파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아울렛몰 매출이 올라가자 신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었다.유통 업체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새 상품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알고는 있지만 그것까지 일일이 관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패션업계가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서울 성수동 홀세일 비즈니스를 하는 ‘왓코’는 노세일로 상품 수요를 관리하는 차별화전략을 내세웠다. 대형화보다는 소형화의 틈새 시장을 찾거나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맞출 계획이다.백화점을 비롯해 패션업계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유통혁명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별화된 옴니채널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숍 전략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롯데백화점은 옴니채널 전략을 세웠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지난4일 한국패션협회가 개최한 ‘옴니채널시대, 고객 몰입을 통해 다시 시작하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사고방식과 관점의 전환이다. 김강화 인터보그 대표 말을 인용하면 라이스타일샵도 이제는 숙명이 됐다. 시마다 코지 IbD사업개발연구소 대표는 노므라 종합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2018년쯤 옴니채널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채널은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라며 옴니채널에 대한 화두를 던진 셈이다.옴니채널은 원투원(One to One)마케팅이다. 가치소비를 하고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옴니채널이 국내 패션계에 정착되려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가격 통일과 콘텐츠 질이 해결돼야한다는 강연자들의 조언이 귀가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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