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 잡는다
지속적인 불황과 합리소비 확산 추세에 따라 하나를 사더라도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 패션도 예외가 아니어서 단품 아이템 하나도 일상복과 여행, 오피스룩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멀티형 블라우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보브’에서는 지난달부터 블라우스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전년 대비 30% 신장한 수치로 약 5500여장이 판매됐다. ‘지컷’에서도 5월 블라우스 매출이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보브’와 ‘지컷’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보헤미안 감성의 롱 블라우스로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보헤미안 룩은 레이스, 태슬, 자수 등의 디테일의 자유분방한 스타일로 일상복, 여행 패션, 페스티벌 룩 등 멋스럽고 다양하게 착용 가능하다. ‘톰보이’에서는 원피스처럼 입을 수 있는 마린풍 롱 블라우스가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어 세일러 카라를 응용한 다양한 시리즈물로 선보였다. 이밖에도 이번 S/S에는 특히 자수 장식이나 펀칭 디테일, 레이스 디자인 등 캐주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믹스매치가 가능한 블라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캐주얼 조닝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이러한 아이템들을 VM 전면에 내세웠다. ‘앤섬’은 ‘투인원 블라우스’, ‘아우터형 블라우스’, ‘가디건형 블라우스’ 등 멀티형 블라우스를 내세웠다. 이 중 ‘투인원 블라우스’의 경우 주간 평균 판매량의 약 5배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아우터형 블라우스와 가디건형 블라우스도 블라우스 품목 주간 평균 판매량의 각각 6배, 3배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에서도 루즈한 핏과 라글란 소매로 착용감이 좋아 오피스 룩부터 캐주얼 룩까지 다양한 매치가 가능한 블라우스와 자수 장식이 포인트인 보헤미안풍의 튜닉 블라우스를 이달 히트예상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메르스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할인이 아니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소비자들이 실속으로 무장한 패션 아이템에 그나마 지갑을 연다”며 “평범함 속에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포멀한 블라우스 보다는 캐주얼한 소재감과 활용도 높은 디자인으로 자유로운 코디가 가능한 블라우스들이 고객들을 어필하고 있다. 인기 아이템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돼 재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