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판매자 경계 무너지는 시대 곧 도래”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세계 상품 유통의 흐름이 온라인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우리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중국과 미국.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가 최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온라인 시장 진출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는 현지 ‘중국대표처(대표 허용구)’가 놓는다. 의산협 중국대표처는 우리 업체들의 중국 알리바바 1688.com(B2B) 등 온라인플랫폼 진출 장려에 이어 ‘K-브랜드 보호사업’을 통해 업계 상표 출원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한국 업체들이 밀집한 상하이마트(상해세계무역상청유한공사)에서 ‘중국대표처’ 확대 개소식 및 한중 미니 수주회를 열어 수주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날 행사에는 북경, 상하이, 심천, 항주, 대련 등 7개 지역 중국 의류패션 단체 및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중국대표처 허용구 대표는 “향후 온라인을 통한 중국시장 개척 및 업계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신유통채널로 주목받는 패션편집샵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지역에서 여는 ‘맞춤형 셔틀 미니 수주회’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의산협은 아울러 지난 9일에는 미국 거대 온라인 마켓인 아마존닷컴 입점을 위한 ‘아마존닷컴(B2C) 글로벌 셀링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아마존서비시즈코리아 박준모 대표는 “지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물건이라도 필요한 상품이 있다면 소비자가 직접 찾아다니는 시대”라며 “이제 구매자와 판매자의 경계는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윤동욱 매니저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 성공전략으로 FBA(fulfillment by Amazone), 스폰서 프로덕트(Sponsored Product), 데이터 퀄리티(Data Quality) 등 3가지를 꼽았다. FBA는 제품 판매 후 주문처리, 물류배송, CS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마존닷컴이 대신하는 개념이다. 상품 판매가 이뤄지기 전에 판매자가 미국 아마존닷컴 물류센터에 물건을 미리 입고 시키면 제품 판매가 더욱 빨라지고 원활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영토가 넓은 미국에서 구매자 재이용률을 높이는 빠른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폰서 프로덕트는 신규 입점 판매자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매자가 검색한 키워드에 내가 판매하는 상품을 노출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입점 초기에는 자기 상품을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시키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보완한 장치다. 데이터 퀄리티는 너무 화려한 제품 사진이나 과도하게 많은 설명은 빼고 구매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넣어 구매확률을 높인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는 오히려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아마존닷컴은 의류, 화장품,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온라인 마텟으로 전세계 이용자 수는 2억8000만명에 이른다. 셀러는 약 200만여명에 이르는 거대 온라인플랫폼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최근 메르스 영향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도 약 150여명의 인원이 모여 업계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정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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