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바이어, 언론인 대거 참석한 ‘K-패션 인 밀라노’
바스통 병문서 제프 등 韓패션 브랜드, 독창적 디자인 큰 호응
어반자카파 등 참가 디자이너들 의상 착용한 채 K-팝 매력 발산
이탈리아에서 한국을 알리는 패션과 음악 ‘K-패션과 K-팝’ 행사를 통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행사 지원을 위해 참가한 한국콘텐츠 측은 “밀라노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와 뮤지션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융합 공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밀라노의 중심가 아레아 페르골레시(Area Pergolesi)에서 ‘K-패션 인 밀라노(K-Fashion in Milano)’를 점화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현지 유명인을 비롯한 참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며 글로벌 패션 한류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K-패션과 K-팝을 융합해 한류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K-패션 인 밀라노’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이용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 등을 비롯해 현지의 패션, 문화, 예술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참석자들 가운데는 밀라노의 대표적인 쇼룸인 리카르도 그라시 쇼룸(Riccardo Grassi Showroom)의 안드레아 굴리엘미(Andrea Guglielmi), 트위스트(Twist)의 유틴 린(Yu-Tin Lin), 재클린 퐁(Jaqueline Fong) 등과 보그이탈리아(Vogue Italia)의 시니어 패션에디터 사라 마이노(Sara Maino), MF패션(MF Fashion)지 프란체스카 마누지(Francesca Manuzi), 라리퍼블리카(La Republica) 기자 페데리코 포레티(Federico Foretti)씨 등이 참석했으며, 이탈리아 유명가수 마리카 아야네(Marica Ayane)가 행사장을 찾아 한국 패션과 음악에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한국 패션 브랜드 바스통(디자이너 기남해), 병문서(디자이너 서병문), 제프(디자이너 김승준)의 제품 전시와 화려한 런웨이쇼가 이어지자 관객석은 K-패션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들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피렌체 남성복 수주회인 삐띠워모(Pitti Uomo)에 참가해 약 40만 5,000달러의 계약 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런웨이를 지켜본 현지 바이어와 프레스등은 “한국의 디자이너들은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태리 패션업계는 주목하고 있다”며, “차기에도 밀라노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병문 디자이너는 “밀라노 엑스포 기간에 맞춰 열린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현지의 패션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참가자에게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됐다”며 “더 좋은 컬렉션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의 런웨이쇼에 이어 한국 어쿠스틱 소울을 대표하는 보컬 트리오 어반자카파가 참가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착용, K-패션과 K-팝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펼쳤다. 어반자카파는 대표곡 ‘그날에 우리’를 비롯해 유럽 감성을 담은 ‘Just the two of us’, ‘Just a feeling’ 등을 열창해 현지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어반자카파의 리더 권순일은 “현지의 관객들이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이런 색다른 공연을 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