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론, IOT 기술로 스마트폰과 가방 연결
올해 경기 불황과 메르스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오프라인에 의존하는 핸드백 브랜드 매출은 부진했다. 상반기 뚜렷하게 인기를 끈 브랜드가 없었다. 그러나 불황일 때 미래를 준비하는 업체가 살아남는다. ‘MCM’과 ‘쿠론’이 사물인터넷과 옴니채널을 도입하며 올 하반기 변화가 예고된다.
MCM은 지난 2월 옴니채널 서비스 ‘M5’를 런칭했고 쿠론은 사물인터넷을 핸드백에 적용해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쿠론 강영준 디자인실 과장
폭넓은 고객층 겨냥 온·오프 ‘통합플랫폼’ 개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디자이너 핸드백 ‘쿠론’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스마트 백 1.0; 글림(Glimm)’(이하 글림)을 출시하면서 패션 잡화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글림’은 근거리 무선 통신(NFC)기술과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돼 가방과 스마트 폰과 연결된다.
가방 겉면에 붙은 쿠론의 사각 앰블럼은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오면 다양한 LED 빛으로 보여줘 스마트 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폰과 ‘글림’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게 되면 앰블럼에서 경고 불빛이 나와 휴대 전화의 분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쿠론은 소재와 디자인을 차별화해 넓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기능적인 IOT제품은 많지만 핸드백(액세서리)에 사물 인터넷과 스마트 기능이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강영준 디자인실 과장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중반까지는 심플하고 세련된 글림 쎄콰트레 라인을 선호하고 있고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고객들은 좀 더 고급스러운 글림 뉴스테파니 라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스마트백 개발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개발비용 및 기간은.
“스마트폰은 이미 필수아이템이고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해 불편함을 겪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국내 핸드백시장에서 돋보이는 IOT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출시를 서둘렀고 본격적인 개발 착수부터 6개월이 걸렸습니다. TF팀이 주도적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미래패션 R&D팀의 기술적 지도로 제품 퀄리티가 향상 됐습니다.”
-성과와 소비자 반응은.
“IOT 제품은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글림은 심플하고 편리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고객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쿠론 아이템들 중 TOP 5 안에 들 정도로 초기반응은 좋습니다. 약 2주간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준비한 물량이 다 나갔으며 지난3일 출시 이후에 판매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 다른 제품이나 의류 등에 적용 가능한가요.
“붙였다 뗐다하는 심플하고 편리한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가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합니다. 스마트(SMARTBAG) 1.0 은 클러치와 가방만 출시했지만 2.0단계에는 다양한 제품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다른 옴니채널이나 사물인터넷 개발 계획은.
“IOT제품과 더불어 온·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구매, 결제까지 손쉽게 하게 될 것입니다.”
- 쿠론의 앞으로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독특한 가죽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쿠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것입니다. ‘스마트백 1.0 : 글림’을 시작으로 2.0, 3.0으로 이어지는 IOT제품을 확대하면서 통합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즐길거리가 제공될 것입니다. 2012년에는 컬러가방인 스테파니, 2013년~2014년은 새 소재 쎄콰트레, 올해는 스타일과 IT를 접목한 글림이 시장에 새로움을 제안했습니다. 이것이 미래 쿠론의 신성장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