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쌍두마차, “옴니채널이냐… IOT냐…”
가방 쌍두마차, “옴니채널이냐… IOT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CM, 숫자 5개로 온라인과 동일한 경험
쿠론, IOT 기술로 스마트폰과 가방 연결
가방업계가 옴니채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세대를 비롯해 소비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누구보다 먼저 소비자 니즈를 읽고 다음 세대를 겨냥한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즘 세대는 비정형화돼 있고 스스로 쇼핑을 즐기는 시대다. 고객은 새로운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 불황과 메르스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오프라인에 의존하는 핸드백 브랜드 매출은 부진했다. 상반기 뚜렷하게 인기를 끈 브랜드가 없었다. 그러나 불황일 때 미래를 준비하는 업체가 살아남는다. ‘MCM’과 ‘쿠론’이 사물인터넷과 옴니채널을 도입하며 올 하반기 변화가 예고된다.
MCM은 지난 2월 옴니채널 서비스 ‘M5’를 런칭했고 쿠론은 사물인터넷을 핸드백에 적용해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객들의 구매패턴이 바뀌었다. 밀레니엄세대는 쇼핑을 즐기는 세대다. 고객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가격이나 품질정보를 쉽게 모으면서 매장직원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고객은 이미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김정환 MCM 디지털 마케팅 그룹장은 “밀레니엄 세대와 소통은 디지털화된 컨텐츠와 언어로 해야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M5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이 갖고 있는 경험을 크로스시켜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에 넣고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에 넣었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주기 위해 밀레니엄 세대의 행동 패턴을 자세히 관찰했다. M5는 마케팅팀에서 매장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소비자 패턴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다. 김 그룹장은 “이미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고객에게는 제품을 보고자 할 때 제품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조사했던 컨텐츠와 텍스트를 주면 신뢰도가 올라간다”고 봤다. 작년 10월 옴니채널 기획에 들어가면서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경험이 제품 리뷰임을 깨닫고 MCM 오프라인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M5는 상품이나 이벤트, 컨텐츠에 있는 5개 숫자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사람 키만한 키오스크(대형화면)가 있다. 키오스크 화면에서는 카테고리 검색과, 제품 리뷰, 키워드 검색 등이 가능하다. 고객 A씨가 가로수길 마지트 매장에 들렀다. 키오스크 화면에서 마음에 드는 핸드백 옆에 적힌 5자리 상품 코드를 입력한다. 핸드백 리뷰를 통해 올 가을 유행컬러라는 평을 보고 바로 구매한다. 오프라인은 가로수길이나 명동 등 6개 직영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경험은 ‘MCM M5’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다. 온라인 직영점에서는 오프라인 백화점 VM컷이 그대로 올라가 있다. 백화점에서 상품을 사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김정환 그룹장은 “M5는 고객이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사고 소비자 경험은 끊어지지 않는 브랜드 경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MCM’ 직영점 가로수길 마지트는 국내 고객 중 50%가, 명동 스페이스 매장은 10명중 4명이 옴니채널을 이용한다. 직영점(4개점) 전월 2개월(3~4개월) 대비 국내 고객 매출이 20% 증가했다.

■ 쿠론 강영준 디자인실 과장
폭넓은 고객층 겨냥 온·오프 ‘통합플랫폼’ 개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디자이너 핸드백 ‘쿠론’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스마트 백 1.0; 글림(Glimm)’(이하 글림)을 출시하면서 패션 잡화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글림’은 근거리 무선 통신(NFC)기술과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돼 가방과 스마트 폰과 연결된다.

가방 겉면에 붙은 쿠론의 사각 앰블럼은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오면 다양한 LED 빛으로 보여줘 스마트 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폰과 ‘글림’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게 되면 앰블럼에서 경고 불빛이 나와 휴대 전화의 분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쿠론은 소재와 디자인을 차별화해 넓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기능적인 IOT제품은 많지만 핸드백(액세서리)에 사물 인터넷과 스마트 기능이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강영준 디자인실 과장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중반까지는 심플하고 세련된 글림 쎄콰트레 라인을 선호하고 있고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고객들은 좀 더 고급스러운 글림 뉴스테파니 라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마트백 개발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개발비용 및 기간은.
“스마트폰은 이미 필수아이템이고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해 불편함을 겪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국내 핸드백시장에서 돋보이는 IOT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출시를 서둘렀고 본격적인 개발 착수부터 6개월이 걸렸습니다. TF팀이 주도적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미래패션 R&D팀의 기술적 지도로 제품 퀄리티가 향상 됐습니다.”

-성과와 소비자 반응은.
“IOT 제품은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글림은 심플하고 편리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고객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쿠론 아이템들 중 TOP 5 안에 들 정도로 초기반응은 좋습니다. 약 2주간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준비한 물량이 다 나갔으며 지난3일 출시 이후에 판매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 다른 제품이나 의류 등에 적용 가능한가요.
“붙였다 뗐다하는 심플하고 편리한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가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합니다. 스마트(SMARTBAG) 1.0 은 클러치와 가방만 출시했지만 2.0단계에는 다양한 제품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다른 옴니채널이나 사물인터넷 개발 계획은.
“IOT제품과 더불어 온·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구매, 결제까지 손쉽게 하게 될 것입니다.”

- 쿠론의 앞으로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독특한 가죽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쿠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것입니다. ‘스마트백 1.0 : 글림’을 시작으로 2.0, 3.0으로 이어지는 IOT제품을 확대하면서 통합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즐길거리가 제공될 것입니다. 2012년에는 컬러가방인 스테파니, 2013년~2014년은 새 소재 쎄콰트레, 올해는 스타일과 IT를 접목한 글림이 시장에 새로움을 제안했습니다. 이것이 미래 쿠론의 신성장동력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