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라인 눈길…‘다양성 부족’ 아쉬워
스페인 제화가 한국 시장을 노크했다.
스페인무역투자공사(ICEX)와 주한 스페인 대사관 경제상무부가 함께 주관하는 제5회 스페인 패션 전시회가 지난달 20일~2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패션 전문가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3개의 제화기업, 1개의 이너웨어 및 4개의 액세서리 기업이 참가했다. 다른 해보다 제화업체가 많이 참석해 퀄리티와 품질을 앞세워 한국 유통 시장을 겨냥했다.
최인석 메이븐스그룹 대표는 “전체적으로 품질과 완성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높지 않다. 지역색이든, 스페인스러움이든 특색이 안보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업계 바이어는 “업체가 제화에 몰려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의류가 같이 왔으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테가스(PERTEGAZ)]
지역 테마 ‘해변’ 컨셉으로 조형미·공방 퀄리티 조화
‘페르테가스(PERTEGAZ)’는 3대째 스페인 지역에서 가방과 머플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변을 컨셉으로 블루, 레드 등의 해변 색이 가방과 스카프에 표현됐다. 스카프는 그 지역의 아름다움 새 4마리가 조형적으로 디자인됐다. 제작은 공방기술자가 섹션별로 맡고 있다. 3세대인 에두르네 인사가 가방을, 실비아 투루자스는 스카프 총 책임자다.
에두르네 인사<사진> 디자인팀 책임자는 “한국 바이어들이 제품에 대한 퀄리티 기대가 높았다”며 “역사가 있는 우리제품은 멀티샵과 쇼핑몰, 아울렛 관계자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1966년에 설립된 가족기업으로 여성용 가방과 가죽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스페인, 유럽 일본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에 한국에 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이번 성과는 차후에 알게 되겠지만 업체들의 관심이 많았다. 아시아에서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시장은 알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녀는 “다음에 더 좋은 상품으로 다시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