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과 개척 정신으로 성장한 업체를 발굴해 수상하는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이 지난 21일 열렸다. 수상 업체들 대부분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경쟁력으로 꼽았고 수상업체가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소비자 중심사고였다.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화두는 한국패션협회가 지난 9일 주최한 포럼 ‘만물인터넷(IoE) 시대, 패션 비즈니스 전략 : 패션 웨어러블 개발 및 3D 프린터 활용’ 전야전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날 업계 전문가들은 패션과 웨어러블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가로 이어졌다.“패션과 IT의 융합으로 만든 웨어러블 패션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준비만 하지 말고 출발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IT와 융합을 통해 웨어러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패션 업계는 어떤 길을 가야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나이키는 주문제작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객이 직접 신발을 디자인하고 원하는 신발끈과 소재, 색깔을 맞출 수 있게 했다. 소비자 개인에 맞추어진 시스템이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감성중심의 서비스와 다품종 소량생산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한 IT 전문가는 “패션계가 IT와 빅데이터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고객이 원하는 감성중심의 개인에 맞춘 상품이 제공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수평적 협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는 한국 패션계의 미래 방향을 빅 디자인으로 연결하며 패션 기업의 유연성을 강조했다.“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패션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이나 패션을 뛰어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할 때다. ” 이는 한국 패션 업계의 딱딱한 수직적 사고에 대한 경종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쟁시대, 오너들의 수평적 사고가 훌륭한 비즈니스로 이끌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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