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아웃도어,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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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제품이 너무 안팔려요.”
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을 둘러보니 판매사원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소리치는 듯 보인다. 이미 고객들은 아웃도어 제품을 ‘제값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듯하다. 2005년 이후 업계가 본격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때만해도 아웃도어 브랜드는 노세일이었다. 쉽게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비싸서, 소유하기 어려워 더 매력적이였는지도 모른다.

그랬던 아웃도어가 이제 여기저기 너무도 넘쳐흐른다. 너도 나도, 이미 고어텍스 자켓을 2~3벌씩 갖고 있다. 그것도 브랜드를 가리면 도저히 구분하기 힘든 제품이. 그리고 소비자들은 이미 할인에 익숙해졌다. 초반에 매출이 주춤하자 업체들은 경기가 너무 어려워서, 고객들이 지갑을 닫아서 라고 생각했다.

물론 경기는 쉽사리 회복될 기미가 안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이 경쟁적으로 늘어나면서 브랜드는 물건을 점점 더 많이 만들어 내야하고 특히 아웃도어 제품 특성상 시즌 구분이 어렵다보니 정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아웃도어는 과거 이지 캐주얼이 사라져 간 것처럼 이대로 침몰하게 될 것인가? 다들 궁금해 하는 대목이지만 통쾌한 답을 내리긴 쉽지 않다. 그래도 분명한 것이 있다. 아웃도어가 시장을 리드해가는 동안 등산복을 평상복으로 입으면서 기능성을 경험한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한번 스트레치와 냉감 셔츠의 기능성을 경험한 고객이 다시 답답한 피케 셔츠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젊은 층에서 레저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기는 니즈가 늘고 있고 노년층에서도 여전히 산을 찾는 고객이 많다. 아웃도어 고객은 할인에 익숙해진 만큼 기능성에도 이미 익숙해져있다는 점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기능이 강점인 아웃도어는 그것을 기회로 포착, 또 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하게 파악해 고객이 찾는 제품을 탄생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무봉제 의류가 최근 트렌드로 가고 있는데 제작특성상 A/S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보완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 업계는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행이나 서핑, 낚시, 요가 등 다양한 액티비티에 적합한 라인을 예전처럼 구색이나 갖추기 위해서가 아닌 진정한 전문성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다. 더불어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니 아웃도어 제2의 봄날을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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