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감독 체제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다양한 컨텐츠로 관심몰이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성과와 감춰진 속내도 과연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바이어 및 프레스 초청을 위해 지난 시즌보다 2.5배 이상의 비용을 투자했다. 정 감독은 “(행사가) 2, 3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자신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걸까? 서울패션위크는 페어를 없애는 대신 브랜드 각자가 쇼룸을 만들고 바이어와 프레스 미팅 스케줄에도 신경을 썼다고 했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참여 브랜드들은 주최측 설명과 달리 서울패션위크 개최 하루 전까지도 미팅 스케줄을 전달받지 못했다. 또 브랜드가 마련한 쇼룸에서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바이어와 프레스를 단체 관람객처럼 탐방토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구호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클린 업’을 했을 뿐이며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은 내년 2016 F/W를 통해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들이 과연 정구호 감독 한 사람만의 책임인지 아니면 모두의 책임인지 따지기보다 전체가 협력해 더 나은 서울패션위크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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