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면세점 유치 ‘도덕성 경쟁’ 후끈
서울시내면세점 유치 ‘도덕성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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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기부·中企와 상생 ‘봇물’
진정성 있는 전략인가 의문
서울시내면세점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각 업체 대표들의 사재 기부와 중소업체간 상생 전략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그룹 회장들은 개인 재산을 들이거나 중소업체와의 상생에 큰 돈을 쏟아 부을 각오다. 기부와 상생이 11월 중 서울시내면세점 발표를 앞두고 막판 유치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관세청의 면세점 심사기준에서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부분은 1000점 만점 중 150점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대기업들이 면세점에서 이익만 챙긴다는 부정적 국민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 9월 26일 청년창업 활성화와 지원을 위해 투자법인(가칭 롯데 액셀러레이터)을 설립하고 1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초기 자본금 조성에 100억원을 출연한다.

최근 청년희망펀드에 70억원, 롯데문화재단에 100억원 등을 합치면 신동빈 회장은 사재 총 270억원을 출연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10월12일 사회공헌 혁신 5개년 계획인 ‘상생 2020’에서는 5년간 15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두산그룹은 지난 9월 26일 그룹 100억, 박용만 회장 100억 총 200억원을 쏟아붓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켰다. 전체 면세점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의 10%를 사회 환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은 출범식에서 “면세점 유치가 목적은 아니지만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재단이 동대문 발전의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신세계디에프는 메사 빌딩에 3000평 규모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창조혁신 디자인센터를 건립해 상생 지원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5년간 총 2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국산의 힘’센터를 운영해 국산품 수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SK면세점의 ‘선순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 8200억원의 면세점 투자비 중 2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중소업체 발굴과 지역 상권 살리기 등 사회환원과 상생 협력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면세점을 유치키 위한 반짝 전략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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