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기업서 식음료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
더베이직하우스 ‘언제나 커피·구슬함박’
엠케이트렌드 ‘식음료 관심·LPGA 도입’
올해 대내외 경기 위축과 소비 심리 악화에 따른 판매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대표적 패션 전문사들은 새로운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와 더베이직하우스(우종완)이다. 더베이직하우스는 언제나 커피(WORCATION CAFE), 구슬함박 등 식음료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엠케이트렌드는 식음료 분야 관심과 함께 미국 LPGA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내년 하반기부터 골프웨어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들 두 기업은 국내 내로라하는 캐주얼 전문사로, 기업 상장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하는 회사로 좋은 기업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이들 두기업의 신사업 투자는 향후 패션브랜드사의 사업 다각화가 섬유 패션이외의 분야 진출에 급물살을 탈 것을 예고한다.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는 홍콩 소재 TBH Global Limited 를 통해 외식업체 ㈜구슬함박(대표 김영복)의 전환사채 15억 원을 취득했다. 이는 TBH Global Limited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홍콩 및 동남아 시장의 식음료 사업 분야 진출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구슬함박은 2012년 홍대 본점을 모태로 2014년 설립된 법인이다. 함박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2015년 10월 현재 서울·경기 지역에 7개 직영매장, 3개 가맹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체이다. 더베이직하우스는 중국 내 유통망을 활용해 식음료 사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연초 미국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측과 협의를 거쳐 최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LPGA협회 측과 계약서에 서명,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내년 F/W에 맞춰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의류 브랜드 명칭은 NBA처럼 리그명 그대로인 LPGA를 사용할 전망이다. 엠케이트렌드는 이같은 미국 스포츠리그 자체를 상표화 한 의류브랜드를 두 개나 보유하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도 이 리그의 이름을 그대로 딴 의류 브랜드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엠케이트렌드에서 NBA에 이은 LPGA의 상표사업화에 기대가 크다. 계약 기간은 7년 간으로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연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라이선스 계약은 국내에서만 적용되지만 향후 중국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아직 상표권 관련 절차가 남아있어 우선 국내 라이선스 계약만 체결했으며, LPGA 협회 측이 상표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으로 향후 중국에서도 LPGA 의류 브랜드를 판매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패션기업 최고경영진의 식음료 사업 관심은 장기적으로 패션 기업은 패션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 산업 전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