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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확장세의 부작용으로 도·소매 가격선이 붕
괴, 극심한 유통질서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도매상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동대문상권이 오전 11
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되는 M점 개점을 기점으로
소매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예로 D점은 기존의 영업시간을 8시30분으로 앞당겨
소매구매자들의 발길을 모은다는 계획을 세워 개장시간
을 4시간이상 늘렸다.
도매상가들의 소매고객유치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것이
가격차별화인데 대량구매를 원하는 도매상인들에게도
소매가를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해 도소매상권의 차별화
가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
홍콩 도매시장의 경우 스타일당 3컬러 구매를 기본으로
하는 원칙을 고수함으로 도매상들을 보호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도매상들에 대한 맴버쉽제는 한때 남대문
상권에서 시도되기는 했으나 반품불가에 민감히 반응한
도매상인들의 반발로 1년을 넘지 못한 전력이 있다.
이같은 동대문 상권의 소매고객유치 열기는 주변 A급
상권, 명동,이대상권에 큰 영향을 미쳐 상품과 가격경쟁
력의 실추에까지 이어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류도매상들의 손해도 손해지만 인기품목에
대한 극심한 경쟁과 단발적인 구매에 그치는 원단업자
들의 고통도 배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권확대로 인해 상권 내부적인 의류사입이 이루
어져 천차만별인 가격에 동일상품까지 남발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만 가고 있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