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디자이너 ‘창의성·독창성’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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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 제 25회 졸업작품발표회 ‘끼’ 갈채
예비 디자이너들의 젊은 ‘끼’를 펼친 ‘에스모드 서울 제25회 졸업작품발표회’가 지난 3일 국내외 패션계 인사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 패션쇼는 ‘끼’라는 주제로 열렸다. 3년 동안 스틸리즘(의상디자인)과 모델리즘(패턴디자인) 과정을 익힌 각 전공별 예비 졸업생 76명이 참여했으며 직접 디자인과 제작한 작품 271점을 이 날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소개했다.

여성복, 남성복, 란제리 전공 학생들은 총 9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패션쇼를 선보였으며 아동복 전공 학생들은 전시 형태로 졸업작품 컬렉션을 진행했다. 심사위원 대상은 오페라 마술피리의 악역인 ‘밤의 여왕’에서 영감을 얻은 란제리 전공 조현진에게 수여됐다. 심사위원 대상은 지난 11월 24일 패션업계 실무자 및 대표 인사들로 구성된 60여 명의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진행됐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조현진은 ‘미드낫블루’라는 타이틀로 매혹적이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여왕이 입을 란제리’를 컨셉으로 잡았다. 블랙과 네이비 컬러를 베이스로 코바늘뜨기를 이용해 반짝이는 실과 광택이 나는 소재를 넣고 스트레치 매쉬를 혼합했다. 작품의 화려한 손뜨개와 공이 많이 들어가는 기법으로 다양한 소재를 연결하면서도 정교한 패션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스모드 파리에서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은 여성복 전공 김세연에게 돌아갔다. 김세연은 에곤쉴레의 작품과 쿠르트 슈비터스의 콜라주 테크닉을 혼용했다. 이 작품은 3D 입체 드레이핑으로 실루엣을 연구해 새로운 스타일링을 제시하고 독특한 소재개발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또한 서양에서 건너온 구제품적인 옛날 느낌을 오버사이즈 캐주얼로 잘 살려냈다는 평을 얻은 남성복 전공 이학종 학생은 지오지아상을 받았다. 다음은 제25회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발표회 수상자다. ▶심사위원 대상 조현진(란제리)▶금바늘상 김세연(여성복)▶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상 박근리(여성복), 이건혁(남성복)▶좋은사람들상 김소진(란제리)▶동동최우수상 전세희(아동복)▶동동우수상 조안나(아동복)▶지오지아상 이학종(남성복)▶울마크상 김지윤(여성복)▶패션그룹형지상 권윤성(여성복)▶YKK한국상 윤재웅(남성복)▶보그코리아상 주유미(여성복)

졸업작품 발표회에 참석한 크리스틴 발터 보니니 에스모드 파리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력이 놀랍다. 매년 에스모드 서울 졸업 작품 발표회를 볼 때마다 학생들과 교수진의 수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될 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다”며 “여러모로 봤을 때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 중 에스모드 서울이 단연 최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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