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직물업계 2016년 경기 전망 - “올해 수출 여건 더 나쁘다” 上低·下高 탈듯
대구경북 직물업계 2016년 경기 전망 - “올해 수출 여건 더 나쁘다” 上低·下高 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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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기회복·개도국 수출 확대…그나마 긍정적

2015년 한국産 제품 위상 크게 하락
글로벌 섬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국내 섬유산업은 대책없는 추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누계 수출 실적에서 전국과 대구경북지역은 각각 2.1%, 2.8%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 체감 종합지수 역시 동기간 동안 78로 나타난데 이어 연말 또한 73.2로 더욱 어둡게 전망됐다. 특히 준비, 제직의 경우 수입품이 증가하면서 염색, 가공산업에 비해 더욱 어려운 행보를 보여야 했다. 2015년 연말까지 전망에 대한 섬유업계의 반응은 매우 어두웠다. 재고 증가와 가동률이 떨어진 9~10월에 이어 연말 또한 소폭의 차이만 보였을 뿐 경기종합지수는 7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재고와 자금, 채산성 등 전 부문에서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10월 누계 현재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큰 폭으로 수출 금액이 빠진 품목은 나일론 직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섬유원료 16.3%, 섬유사 11.4%, 폴리에스터직물 11.4%, 니트류 10.7%, 복합직물 8.1%, 면직물 6.2% 순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평균 단가 부문에서는 5대 품목 중 면직물이 1.6% 신장세를 보였을 뿐 복합직물 -5.9%, 폴리에스터직물 -4.6%, 니트류 -3.1%, 나일론직물 -2.6% 순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 역시 면직물이 평균 단가 부문에서 4.6% 신장세를 보여 전국실적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나일론직물(-6.4%), 니트류(-5.6%), 폴리에스터직물(-3.5%), 복합교직물(-2.3%) 등은 여전히 추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출금액 부문에서는 나일론 직물이 전년 대비 20.7%나 빠져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니트17.8%, 면직물 12.8%, 폴리에스터 9.3% 순으로 떨어졌다. 복합교직물 만이 유일하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 신장세를 보였을 뿐이다. 수출 지역별 현황에서는 대구의 경우, 터키 수출이 25.3% 증가했으며 경북은 베트남과 홍콩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과 평균 단가는 무분별한 수출환경이 조성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 섬유류 수출에서 역사상 전무했던 덤핑수출이 자행된 사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2015년 중반 경 성행한 덤핑수출의 물꼬를 전국 및 해외에 포진한 컨버터들이 트기 시작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가시밭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물론 이를 자행한 컨버터들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반박하겠지만 건전한 수출환경에서 이 같은 궤도 이탈 행위가 남길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하는 상흔을 남길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봄 성수기가 도래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3%대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되고 있어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될 경우, 대구경북 섬유산지를 비롯 전국 섬유 생산기지는 치유될 수 없는 아픈 상처를 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하반기 3%대 성장 예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당분간 수출여건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환경이 많은 변수를 안고 있는 데다 미국 발 금리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KIET) 역시 해외생산 확대 추세와 낮은 수출성장, 수입확대 등으로 1% 내외 범위의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1~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그러나 수입은 상·하반기 전 기간에 거쳐 3%~7%대의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산업이 지난해 10%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년 하반기에는 1%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흥미롭다. 산업연구원은 업종별 새해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섬유류의 성장세 요인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과 對개도국 섬유수출 확대, 중국 등 섬유 신흥국들의 저성장 기조 지속, 해외생산 확대 등을 꼽았다. 다만 국내 생산의 경우 해외 생산확대와 낮은 수출성장 및 수입물량 확대로 0.9% 내외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섬유류의 올해 수출전망은 상저, 하고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섬유류의 경우, 상반기 중 마이너스1.2%의 수출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3.2%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은 달리 전망했다. 당분간 수출 여건개선이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 섬유업계도 한국개발연구원의 전망과 같은 생각이다. 신년에도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데서 이 같은 전망은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은 섬유류의 국내 생산은 상반기 중 3.7%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데 이어 하반기는 2%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상, 하반기 연이어 각각 2.9%, 7.1%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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