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언제까지 토사구팽식 인력 교체 답습할건가
[지금 현장에서는…] 언제까지 토사구팽식 인력 교체 답습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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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기업들의 토사구팽식 인력 교체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사업부장급 또는 임원 교체, 더 나아가서는 갑작스러운 브랜드 중단 사태로 기획 부서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곳도 있다. 지난해 4분기까지 최악의 실적으로 마무리 한 곳이 많아 집계된 실적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후임에 대한 대안도 없이 퇴사를 명하거나 책임자 교체로 패션업계 분위기는 급격히 냉랭해지고 있다. 관례상 연초는 임원 승진인사부터 이직까지 변동이 많은 철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유독 인사이동 소식보다 가혹한 퇴사 명령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로 기자의 명합첩에는 매년 연말이 되면 십 수장의 명함이 유명무실해짐에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다. 과연 2~3년의 자리 보전도 힘든 상황에서 책임자와 조직 인원 교체가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구원투수격으로 영입된 후임은 미래지향적인 방향보다 여전히 단기적으로 숫자를 올릴 수 있는 성과 지표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고 실제 결과물은 결국 이전의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 퇴보의 속도만 빨라질 뿐이라는 생각이다. 시장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기다림, 체질 전반을 바꿀 수 있는 프로세스 등 큰 관점에서 리더가 책임지고 수행하며 청사진을 그리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혁신을 이끌 수 없다. 유독 패션계는 열정페이부터 복리후생 문제까지 주먹구구식 인력 운영과 구조개혁에 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자주 오르내린다.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결국 사람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는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깨어있는 리더의 변화로 패션계에도 신바람 나는 건강한 조직 문화 구축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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