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상권] 백화점 ‘웃고’, 가두 ‘울상’…엇갈리는 상권
[전국상권] 백화점 ‘웃고’, 가두 ‘울상’…엇갈리는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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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덕에 백화점 매출 상승
[서울]
4월말~5월 첫째 주 백화점 은련카드 매출이 전년대비 60%이상 신장하면서 경기가 활기를 찾고 있다. 작년 동요일(5월1일~3일)과 비교하면 올해(4월29일~5월1일) 휴일이 하루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황금 연휴인 4일~8일까지 5일간의 블랙 쇼핑 데이를 열고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명동 상권은 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 등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백화점과 요우커들이 많이 찾는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올린 데 비해 가두점 브랜드 4월 매출은 역신장한 곳이 많았다. 이 가운데 신발 프리미엄 편집샵 ‘핫티’ 명동점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가로수 상권은 이미 ‘자라’, ‘게스’, ‘MCM’ 등 대기업 브랜드의 안테나샵인 플래그십스토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30일 자라홈이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가로수 상권에는 리빙, 캐릭터 등 라이스타일 편집샵이 속속 들어서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로수길은 요우커 등이 많이 찾는 거리가 되면서 점점 대기업 안테샵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2014년 들어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비롯해 라인플러스에서 전개하는 라인프렌즈스토어(2015년 3월)가 선보이고 있다.

가두점, 백화점 진출에 역신장
[경기]
경기 산본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롯데피트인 산본점’이 지역 친화형 전문몰로 지난 2일 오픈했다. 롯데피트인 산본점에는 100여개 패션 브랜드와 30여개 F&B 등이 입점됐다. 여성패션 편집숍 ‘트위’와 ‘바인드’, 여성캐주얼 ‘나인’, ‘피그먼트’ 등이 들어섰다. 아울러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유니클로’, ‘미쏘’ 등 SPA브랜드가 입점했다. 남성, 스포츠, 생활잡화 브랜드를 볼 수 있다. 새로운 맛집을 비롯해 키즈, 반려견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공간도 선보인다.

롯데피트인 산본점이 들어서 있는 군포시는 인근 안양, 의왕까지 포함하면 인구가 105만명에 이르는 거대상권이 형성돼 있다. 롯데피트인 산본은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로데오거리와 어우러져 상권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브랜드 관계자는 “산본 로데오거리는 간단한 먹거리와 쇼핑을 즐기는 20대들의 만남의 거리로 활성화 돼 있다. 그러나 가두점 매출은 황사 등의 날씨 탓으로 매출이 전년에 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호반건설이 운영하는 아브뉴프랑 등의 경기 남부권 상권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판교 인근 아파트나 상업 및 업무시설이 비어 있어 경기 활성화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판교 아브뉴프랑에 입점했던 다수의 브랜드가 실적 부진과 계약만료 등의 이유로 폐점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들어서면서 식음매장을 찾던 많은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변덕스런 날씨에 판매난
[충청]
가두 상권 침체 분위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 분위기다.
더웠다 추웠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바람에 스트리트 브랜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5월 첫 주 강풍을 동반한 궂은 날씨도 영향을 미쳤다. 4월 본격적인 나들이철 영향으로 대형 유통으로 몰리는 고객들도 가두 상권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4월 말~5월 초 연휴 날짜 차이로 전년에 비해 역 신장을 비껴가기에는 힘든 추세다.

고객 분산 영향으로 종전보다 물량을 줄이는 추세라 봄 상품으로 매출 폭발력을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봄에는 특히 변덕스러운 날씨로 널뛰기를 하는 기온도 종잡을 수가 없어 간절기에는 구매 추세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4월 초순까지 고객 유입과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선거날을 기점으로 역신장 추세로 꺾였다. 날씨가 영업부장이라고 할 만큼 가두 상권은 워낙 날씨에 민감하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이 많았던 것도 고객들의 발길을 도모하지 못했다.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 중이다”고 밝혔다.

날씨 영향…봄 매출 거의 없다
[강원]
강릉 중앙상권은 봄 날씨가 따라 주지 않아 전년대비 판매가 못하다는 반응이다. 강릉은 지역 특성상 대관령 찬공기와 동해바다 공기가 만나 운무를 형성, 봄이 없어 제품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는 의견.

전체적으로 상권 분위기는 전년에 비해 주춤하다. 일부 매장은 전년도 메르스 여파때 보다 못하다고 응답했다. 여전히 중앙시장을 끼고 있는 중심 상권이 메인으로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동아호텔 옆으로 대형쇼핑몰이 들어섰으나 브랜드 입점은 미미하며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살레와’ 매장을 비롯해 아웃도어 용품 매장이 최근 퇴점했으며 로데오 거리도 매기가 없었다. 유니클로가 들어서면서 다소 긴장한 분위기가 연출 됐지만 크게 인기는 없다는 의견이다. 최근 온라인 매출이 주를 이루면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효율 내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 내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중인 한 점주는 “4월 마감 기준으로 전년대비 20%가량 매출이 빠졌다. 골프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아직 까지는 아웃도어라는 의견이 많아 좀더 버텨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는지 단체복 주문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봄 상품은 신발과 바람막이 일부 제품, 단색 캐주얼이 그나마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의 달 특수에 판매 활기
[경상]
가정의 달을 맞아 일부 아울렛 매장은 매출 호조세를 기록했다.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스승의 날 선물 마련을 위해 고객들 입점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골프 의류 및 아웃도어 제품 구매가 많았다. 바람막이 점퍼와 냉감 티셔츠류가 인기를 끌었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휠라’ ‘엘레쎄’ ‘나이키’ 매장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젊은 고객 유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 직영점이나 골목 내 편집 매장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추세다. 상권 내 관계자는 “모처럼 가정의 달을 맞아 매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부모님 선물이나 스승의 날 선물을 사기 위해 구매가 이어져 다소 숨통이 트인다”라고 전했다. 경북 구미 상권은 유동인구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 이전 등 실구매자가 줄어들면서 유입고객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공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카파’ 매장이 빠진 자리에 이랜드에서 전개하는 저가 액세서리 브랜드 ‘클루’가 입점됐다. ‘로엠’이 확장 이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엑스알’ 매장 자리에 2층 규모의 건물에 ‘원더플레이스’가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

황금연휴 기점 본격 활기 기대
[전라]
가정의 달 선물 특수와 백화점 세일 영향으로 유통 위주로 고객들의 반짝 수요가 일면서 가두에는 큰 호재가 없었다.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갑작스러운 황금 연휴특수로 여행관련 숙박업소만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 카드를 동시에 내놨으니 의류매출 소비도 다소나마 활기를 띄기 기대하고 있다”며 “여름 품번으로 입고된 신상품들이 그래도 활발히 손을 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판매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상권은 맑은 날에는 25~26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간절기 상품보다는 시즌성이 긴 반팔 티셔츠와 경량 바람막이 위주로 판매세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독 아웃도어 매장 퇴점이 최근 많았던 영등동 상권에는 ‘리복’이 새 둥지를 틀었고 ‘라푸마’가 퇴점한 자리에 ‘휠라’가 새롭게 입점했다. 최근 ‘로가디스’가 퇴점 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메인 상권에 속하는 영등동 상권은 매장 BEP가 높아 생존을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행사전이 최근 많아지면서 인근 브랜드들의 불만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는 “이월상품부터 신상품까지 매장 입고와 동시에 할인에 들어가는 판촉전을 하고 있어 고객들이 타 매장에 들어와서도 할인을 요구하는 분위기다”며 “정상 판매가 힘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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