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비수기…유동성 적신호 예고
직물수출 성수기로 섬유역사와 같이해 온 5월이 잔인한 달로 돌아섰다. 대구염색공단 120여 입주업체 가운데 5월 중순 현재 물량이 움직이고 있는 공장은 폴리에스터 감량직물 염색업체 몇몇 곳에 그치고 있다. 더 이상 이번 성수기 기간 중 공단거리에서 적재된 염색가공 대기 물량을 보기가 어렵게 됐다. 최대 성수기인데도 이 같은 맥 빠진 흐름을 보이고 있어 7~8월 비수기는 물론 당장 6월 성수기도 비수기 흐름으로 방향을 틀 조짐이어서 입주업체들은 살얼음을 걷는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공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염·조제를 공급하고 있는 K씨는 “큰 일 났다.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지난해부터 성수기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올 들어 5월 현재 예년 대비 공급량이 30~40%까지 추락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대로라면 6월에 이어 전형적인 비수기인 7~8월 등 3개월 이상의 마의 비수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봄 경기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입주기업들이어서 자칫 유동성에 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흐름이다. 그러나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은 염색 대기 물량이 적재된 곳이 속속 보이는 등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섬유기계류 1분기 물동량 현황(한국섬유개발연구원 가공)에서 합·연사기와 북직기, 경편기 등이 해외로 대량 빠져 나간 반면 레피어룸, 에어제트룸, 워트제트룸 등은 꾸준히 개체 또는 증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