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평안엘앤씨 조재훈 부회장 - “직원을 아끼는 기업, 역사를 만들어낸다”
[Power Interview] ■ 평안엘앤씨 조재훈 부회장 - “직원을 아끼는 기업, 역사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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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69년 PAT 기업문화 장수하는 패션기업으로
광복 71주년 맞아 PAT 창립 69주년은 대한민국 역사 자부
조재훈 부회장, ‘종업원과 고객에게 책임있는 일원’ 강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 중에서 100년 이상 장수한 기업은 몇 곳 되지 않는다. 이웃나라인 일본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5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기업의 장수에는 비결이 있다. 사람들의 힘, 각 개인 하나하나의 노력이 합쳐져서 큰 목표를 이루어 나갈 때 가능하다. 100년이 넘는 5만개의 장수한 기업 특징은 고객, 거래처, 종업원과의 신뢰관계가 뛰어나고, 혁신과 장인정신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다.직원을 아끼는 기업은 역사를 만들어낸다. 우리나라 사업체의 평균 수명은 10.4년에 불과하다. 사회가 급변하기 때문이라고만 평가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 수많은 기업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 할 수 있다. 하지만 100년 이상 된 기업이 5만개가 넘는 나라도 있는 것처럼 한국도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100년을 넘는 장수 기업이 많아지길 바라며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평안엘앤씨 조재훈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났다.

PAT의 평안엘앤씨(대표 조재훈·김형숙)는 최근 여성복 데미안을 인수하면서 패션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 브랜드 시티캐주얼 대명사이기도 한 PAT에서 여성복을(?) 이라는 데 궁금증이 더해진 것이다. 특별한 전략이나 여성복에 대한 투자 확대를 근간으로 패션그룹사 도약을 목표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략이나 도약과 같은 거창한 문구 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전통있는 패션회사로 고객과 직원들에게 신뢰받는 회사운영에 포인트를 두고 싶다”면서 “패션의류사업은 창업주의 독립정신을 토대로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며, PAT 연령층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접근성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데미안의 브랜드 역사가 긴만큼 타겟 층 역시 PAT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성복 브랜드를 전개하기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데미안 여성복도 전통과 신뢰로 명성을 얻고 있는 브랜드중의 하나라는 설명했다. 지난 7월1일자로 브랜드 인수를 완료한 평안엘앤씨는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토대 구축 작업에 나섰다. 인수는 현금 100억 원 규모로 서울 남산동 2가에 있는 사옥(대명빌딩)을 비롯해 데미안에서 근무하는 직원 95% 이상을 평안엘앤씨가 고용 승계하는 내용을 담았다. 평안은 데미안 인수 직전 자회사인 팰앤엘(대표 김형숙)도 흡수 합병 했다. 팰앤엘은 엘르골프 엘르스포츠를 전개하는 별도법인이다. 평안엘앤씨는 데미안 엘르골프 엘르스포츠를 통합, 금감원 공시를 통해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규모의 확장 목적으로 계열사 팰앤엘을 7월 31일자로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평안엘앤씨는 합병 효과에 대해 “내·외부 경영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효율성 증대와 프로세스 통일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평안엘앤씨가 인수한 데미안은 데미안 창업주인 박금애 전 대표(74세)가 1974년 명동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다 1981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탄생한 의류업체다. 주요 타깃은 30~40대 여성으로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30여개 주요 백화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매출은 129억1298만원, 영업이익은 1억6886만원이다. 박 전 대표와 이필순 대표(67)가 은퇴를 결심하면서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사모펀드가 아니라 패션사업에 경험이 많은 업체에 매각하기를 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데미안 인수를 통해 평안엘앤씨는 기존 가두점 중심의 유통망을 백화점까지 확대하는 등 유통 다각화에 나선다. 또한 데미안은 평안엘앤씨의 내부 인프라를 통해 B.I와 S.I 리뉴얼을 거쳐 브랜드 컨셉을 재정비 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추진 할 방침이다. 평안과 데미안은 오랜 기간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지닌다. 패션을 이해하고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평안엘앤씨는 지난 1947년 대성섬유공업사 설립을 시작으로 1953년 평안섬유공업사로 상호를 변경한 뒤 독립문 메리야스로 국내 굴지의 섬유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71년 PAT 상표등록 후 본격적인 패션 사업에 뛰어들어 PAT, ELLE GOLF, ELLE SPORT, OFFROAD, NEPA(매각) 등을 전개하며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 패션 기업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평안엘앤씨는 2015년 PAT(피에이티) 브랜드아이덴티티 리뉴얼 선포식 이후 TfC 라인 확장, 퍼펙트핏 팬츠 브랜딩 작업 뿐 아니라 ‘피에이티(PAT)’상품 라인을 다각화 하고 3040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해 왔다. 올 봄 TfC(Tailored for Comfort)라인에 이어 팬츠와 액세서리 전문 라인을 추가했으며, 가을 신규 남성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인 ‘퍼펙트 핏(Perfect Fit)’은 한국인 체형에 맞춘 다양한 패턴의 팬츠 라인이다. 40~50대 남성과 여성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실루엣과 패턴을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외부 자문인력과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컨설팅사와 협업으로 개발해 냈다. 신축성 소재와 커브드 웨이스트 밴드를 적용한 ‘퍼펫트 핏’은 이 회사가 브랜드 간판 아이템으로 키우기 위해 특별히 개발한 컬렉션이다.이에 앞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TfC 라인과 Formal & Active도 이번 시즌 스타일 수를 보강했다. ‘피에이티’를 국민 캐주얼 브랜드로 재도약해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평안엘앤씨는 패션산업의 토틀화 다양화 추세에 대응한 가죽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라이노(RHINO)’와 밸리니(BELLINI)를 런칭하는 등 활발한 브랜드 전개를 통해 패션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라이노는 패션액세서리 브랜드로 핸드백 등 가방 중심이다. 코뿔소의 뿔과 나침반의 방향침을 모티브로 한 심볼을 보여주며 여행을 위한 심플함과 실용주의에 맞는 상품 컨셉을 내세웠다. 벨리니는 머플러&스카프 전문 브랜드로 이탈리아의 감성을 담은 컨셉으로 특히 Black Line 은 이태리 직수입을 통한 하이 퀄리티의 머플러& 스카프 브랜드이다. 이는 그 동안 매장에서 부족했던 가방, 벨트 등 잡화 라인을 보강해 차별화 전개하는 차원이다. 액세서리 상품은 올 가을부터 270개 매장(상설포함)으로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PAT는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평안 L&C 중국 시장 진출은 지난 2003년 항주우홍방직품복장유한공사와 판매위탁 형태로 진출했다. 라이센스비즈니스를 맺어 중국 대륙에 판매되어 현재 5개 대도시 지역내 32개의 유통망을 거느리고 있다. 매년 8%의 성장률을 보이며 향후 화동 화북지역까지 유통망 확대를 기대했다.

조재훈부회장은 PAT의 미래비전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진실한 마음, 69년을 이어오는 PAT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라고 강조한다. 2020년 비전달성으로 국내 패션업계 리더이고, 고객들에게는 고객 눈높이에서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품질과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 주주들에게는 수익을 보장하고 직원들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파트너에게는 우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윈윈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이웃과 사회에 책임 있고, 공헌하는 일원이 되도록 한다.
평안은 지난 1947년 광복 후 황폐해진 조국에 세워졌던 독립문이다. 독립문 메리야스, 독립문 로고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신한 창업자의 민족부흥에 대한 깊은 염원이 담겨져 있다.

1977년 변화에 대한 의지를 상징하는 PAT코뿔소 로고는 품질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독특하고 활동적이며 강인한 이미지를 불어넣었다. 2005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PAT 로고의 심플하고 절제된 형태는 PAT의 디자인 철학을 표현한다. 유기적인 곡선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반영하는 PAT의 감성을 나타낸다. 2015년 옷에 대한 큰 철학을 선언하는 PAT 새로운 로고는 품질이나 디자인을 넘어, 그 이상의 장인정신을 담았다. 광복 71주년 PAT의 창립 69주년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로 PAT의 역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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