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상품본부 패션사업부 영패션팀 이희석 수석 - “지루한 곳 설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패션사업부 영패션팀 이희석 수석 - “지루한 곳 설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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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구로 MZ가 가장 많이 찾는 백화점이자 신예 브랜드들의 테스트베드가 된 더현대서울점의 놀라운 기록들은 무엇이 있나. 또 변화의 시작점이 된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 내 가장 힙한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곳이자 온라인 또는 신예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등용문이 된 더현대서울의 팝업은 전체 현대백화점에서 열리는 팝업의 70% 비중에 해당된다. 최근 1년 기준 총 345개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580회의 팝업 스토어가 오픈됐다. 고객 1200만 건의 결제로 총 9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히스토리를 써내려가기까지 변화의 타이밍을 포착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백화점 유통에서 영 패션이라는 조닝이 존재했지만 실제로 고객은 영하지 않았다. 젊은 고객들이 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으며 준비된 브랜드가 많지 않아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했다. 백화점은 10년 가까이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코로나와 노재팬 이슈로 약해졌던 체력에 한계가 왔다.  현대백화점은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영패션팀 정예멤버 10여명이 지난 5년간 로테이션 없이 시장을 분주하게 오가며 브랜드 발굴에 전력을 다했다. 패션에만 국한하지 않고 먹거리와 문화, 취미 등 장르를 국한하지 않았다. MZ들이 실제로 입고, 놀고 먹는 문화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들에게 힙하고 새롭고 재미있는 모든 것을 흡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더현대서울점의 20~30대 매출은 57%에 달한다. 타 유통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MZ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온라인과 비제도권에서 내공을 쌓은 준비된 브랜드들을 발굴해가면서 더현대서울의 흥행이 가시화됐다. 기존 유통에서 볼 수 없던 기록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하루 10만 여명, 주말 20만명 이상 방문하며 팝업 기간 2주간 최소 200만 명의 고객에게 노출효과로 TV광고보다 더 큰 고객 접점을 만들고 있다.   현재 더현대서울에서 ‘마뗑킴’은 월 10~1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20평대 백화점 매장 내에서 앞으로도 쉽게 볼 수 없는 매출 파워다. 객단가 15만9000원의 금액을 고려한다면 월 1만 건, 하루 300건 이상의 구매 건수를 만들어야 한다. 영업시간 10시간 기준으로 본다면 1시간에 30건, 2분에 한건 씩 구매한다는 얘기다. 더현대서울 마뗑킴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20%가 넘는다. 외국인들은 기념품 사듯이 마뗑킴을 구매한다.  2주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더현대서울 슬램덩크 굿즈 팝업은 영화 개봉 전부터 현대백화점 영패션팀이 제안하고 기획한 최초의 팝업스토어였다. 월 7~8억의 매출을 기록 중인 ‘시에’나 2주간의 팝업에서 5억 원의 매출을 올린 ‘시엔느’ 등의 기록으로 더현대서울은 그동안 내공을 쌓은 준비된 브랜드들의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초연결시대가 열리면서 해외 패션 얼리어답터,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하고 바이럴 효과를 통해 일본을 비롯, 동남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서 K-패션을 접할 수 있는 필수 스팟으로 꼽히고 있다.” 

-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들의 현상을 어떻게 보나. 현대백화점의 영패션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기존 오프라인에게 가장 큰 적은 온라인이라는 장르였다. 온라인의 세력이 커지면서 두 축이 대립적으로 화학작용을 하다가 효율적으로 각각의 장점을 취하는 융복합의 합리적인 비즈니스 형태를 취하면서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배출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프리미엄 유통이라는 공신력과 후광효과, 고급스러운 브랜딩은 백화점에서 완성하고 밀접한 소통과 CS, 팬덤효과는 온라인과 SNS에서 발동을 걸면서 쇼루밍과 역쇼루밍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영패션팀이 이끈 더현대서울점 MZ전문관은 전년대비 89% 신장했다. 더현대서울점 전체 매출의 25%에 해당한다. 판교점은 61%, 대구점 66%의 괄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점과 신촌점에도 MZ전문관이 신설된다. ‘MZ세대들 의 힙 한 경험을 위한 공간’에 초점을 맞추면서 ‘마켓에서 제일 먼저 가는 길이자 월드 레코드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 팀의 모토다. 지루한 공간을 설레고 흥미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컨텐츠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그동안 각 장르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는 1.0버전의 모습이었다면 MZ세대 공간의 세력을 더욱 키우고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MZ전문관 2.0 버전 로드맵을 구현할 계획이다. 추후에는 현대백화점을 통해 발굴된 역량있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안테나 역할과 네트워크커뮤니티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유통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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