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신임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수출 시장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부 득 지앙(Vu Duc Giang) 베트남 섬유의류협회 회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의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440억 달러(약 61조 1512억 원)에 이르며 내년 의류 수출액이 470~480억 달러(약 65조 3206억~66조 710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정책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질문에는 “수출 시장, 제품, 고객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04개 국가에 의류를 수출하는 베트남은 중국과 방글라데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의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올해 베트남 의류 선적의 약 38%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의류신발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에 의류 및 신발을 공급하는 두 번째로 큰 국가이며 1000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제작한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는 “미국을 포함한 대규모 시장에서 적절한 움직임을 취하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임기 첫 2년 동안은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출은 베트남 경제의 약 85%를 차지하며, 미국은 가장 큰 시장이다. 베트남은 작년에 미국에 약 100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여 트럼프의 무역 재균형 정책의 잠재적인 타깃이 되었다.
베트남 의류업계는 내년 수출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많은 공급업체들이 이미 1분기 주문을 받았으며 다른 제조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처가 바뀐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