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보완하고 창의적으로 불황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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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회장…국내외 불어닥친 경기 위축에 안타까움 표시
“어려움 돌파하기 위해 정부에 요구하고 관철토록 노력 중”
“마음대로 잘 안됩니다.…(중략)…(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하는데 그러자니 시간과 돈이 들고, 정부에 해 보자고는 하는데 사람을 만나고 또 설명해야 하고…진척이 잘 안되는군요.”

올들어 내수 불황이 지속되고 수출 경기 마저 위축되는 상황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 시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섬유패션산업 주력인 수출의 경우 3월말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불황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CEO 조찬포럼에서 성기학 회장은 “섬산련 내부에서도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업계의 소리를 정리해서 (정부에) 요구하고 관철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뭔가 속시원하게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는데 따른 안타까움이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 회장은 “여러가지 조건을 따지면 세계 최강 경쟁자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렇게 거리가 멀지는 않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업계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약점을 보완하고 자기가 가진 가격이나 서비스 등 (차별화된) 여러가지 조건들을 창의적으로 적용하면 길이 있다”며 “한국 섬유패션 산업이 남한테 그렇게 많이 뒤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작년 11월 섬산련이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섬유패션기업간 수요 맞춤형 신소재 컬렉션’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한 가지 옷을 입으면 전부 그 옷만 따라입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모방에 그치지 말고 창의적으로 적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섬산련은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동반성장과 지속가능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의류 벤더 기업과 유망한 소재를 보유한 업체들간 정보교류와 오더 수주를 위한 장을 마련했었다. 올해는 7월 8일 섬유센터에서 2회 행사가 개최된다.

국내 봉제산업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성 회장은 “해외로 나가면서 약 20년 이상 국내와 인연이 끊겼는데 며칠 전 창신동을 방문했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3~4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 및 지자체들이 국내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개발하고 소공인 종사 업종에 힘이 실리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성 회장은 “미국은 실 만드는 화섬사가 1곳만 남았다. 우리는 충무공의 배 12척처럼 아직 12개의 회사가 있다”며 “노력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섬산련은 오는 6월10~12일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2015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을 개최한다. 성 회장은 “행사기간 중 (업계 여러분들과) 사석에서라도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위기 극복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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