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뒤로하고 새해가 밝았다.
2016년 국내 GDP성장률 전망은 2.7%다. 저성장 기조의 지속과 산업규제까지 고착화되면서 성장을 제약하는 조건들만 넘쳐난다. 지난 몇 년간 극심한 소비 부진 속에서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는 시점이다. 자의든 타의든 업체별 구조적인 변화는 불가피했다.
지난 몇 년간 성장 단절에서 얻은 교훈들을 통해 새로운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야한다. 국내 브랜드의 기회는 소싱 경쟁에서 게임 자체가 불가능한 저가 SPA 보다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통과 마켓의 상황도 과거와 같이 독식과 절대적인 지배구조에서 다소 벗어나는 양상이다. 그만큼 시장이 성숙해졌고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옥석을 가리는 스마트한 쇼핑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해 송년사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는 역시나 ‘소통과 공유’였다. 모두가 합심하여 현재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매년 전체 패션 마켓의 파이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소비의 중심축에 편승하지 못한 자들의 자조 높은 소리일 뿐이다. 소통의 큰 틀안에서 새롭게 변한 시장에 변종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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