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라인드 - “대우받는 직원들이 만든 옷이 진짜 명품이죠”
애플라인드 - “대우받는 직원들이 만든 옷이 진짜 명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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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상생하는 글로벌 대표 스포츠 브랜드 될 것
기능성 스포츠웨어 ‘애플라인드’ 글로벌 경쟁력 구축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여파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100% 국내생산은 물론 노사간 상생을 통해 국내 섬유패션 및 봉제업계의 인식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회사. 바로 기능성 스포츠 웨어 전문 기업 ‘애플라인드(대표 김윤수)’의 이야기다. 김윤수 대표가 지난 2007년 설립한 애플라인드는 내수경기 활성화, 정년 없는 일자리 창출, 청년 인력 양성, 패션업계에 유례없는 직원 복지 환경 등 노사 및 협력사와의 상생을 앞세운 사회적 모범기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라인드는 30여 년간 섬유패션업계에 종사해온 김윤수 대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Made in Korea’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생산기지를 마련한 다수 패션업체와는 대비되는 행보다.

“국내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봉제 공장이 수도권에만 약 6000여개가 있고, 85%가 10인 이하의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다품종, 소량, 빠른 생산과 시장의 변화에 맞춘 반응생산이 가능하고 생산기간으로 인한 간접비용 줄여주죠. 또한 ‘Made in Korea’ 라는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런 인프라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애플라인드는 30여개 이상의 아이템 별로 특기가 있는 공장들과 연대를 맺고, 해외 생산보다 3배 빠른 국내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합 생산 시스템으로 3배 빠른 생산성을 통해 원가가 절감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전달할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것이다.

일례로 해외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경우, 샘플이 나오기까지는 10일에서 2주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애플라인드는 자체 연구 개발실을 통해 3일 이내 견본을 만들고 빠른 생산에 돌입한다. 또한 동남아, 중국 등 해외 공장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대량으로 값싸게 만드는 것보다 효율성과 품질이 높고 국내섬유업계의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이를 위해 애플라인드는 지난 2016년 9월 원주에 둥지를 틀었다. 1만804㎡ 부지에 총 110억 원을 투자한 이곳은 본사 사무실을 비롯해 생산, R&D, 검품, 물류센터 등 공정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논스톱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체 물량의 10% 가량이 생산되며 나머지 90%는 연대를 맺은 공장들과의 협업으로 생산된다.

김 대표는 본사를 원주로 이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풍부한 인력’을 꼽는다. 원주의 인구는 35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비율이 다른 어떤 도시보다 높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인천공항을 통한 글로벌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애플라인드는 앞으로 원주시를 비롯해 지역 대학교와의 교류로 섬유패션업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젊은 인력뿐 아니라 은퇴자 등 기술 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소규모 공장운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설비와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주시와 함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섬유아카데미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애플라인드는 섬유패션 산업 발전 일환으로 근무자의 대우를 개선하기 위해 호칭도 대폭 개편했다. 실제로 과거 봉제공장 대부분이 지하실에 있는 등 근무환경이 열악할 뿐 아니라 일하던 직원들에 대한 직급이나 호칭도 공순이, 공돌이, 미싱사 등으로 불렸다.

김 대표는 “미용업계만 보더라도 이발사, 깍새 등의 호칭을 버리고 헤어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등으로 높여 부르며 인식을 바꾸니 처우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라며 “섬유패션 및 봉제 업계 또한 호칭만 바꿔도 사람들의 인식은 크게 개선되고 인력확보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애플라인드는 재단사는 커팅 디자이너(Cutting Designer), 미싱사는 소잉 디자이너(Sewing Designer), 샘플사는 샘플 코디네이터(Sample Coordinator) 등으로 현장에 적시해 직원 모두가 새로운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더욱이 기술직 특성을 반영 100세 시대에 맞춘 정년 없는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애플라인드 4층 봉제 가공실에는 40~50대의 직원들을 비롯해 56년 경력을 가진 72세의 봉제 장인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김윤수 대표는 “숙련된 전문가 스스로 남다른 재능을 지닌 특별한 사람이란 걸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들이 만들면 자연스럽게 명품이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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