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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춘하를 위한 유럽 대표의 텍스타일 견본시 프리
미에르 비죵이 추구하는 올 추동 소재의 특성이다.
지난 5일 압도적인 컬러의 부활을 선언하고 폐막한 프
리미에르 비죵에서는 원단 그자체가 선명한 컬러를 발
하는등 프린트와 자수가 자연스럽게 부상했다.
소재는 어디까지나 부드럽고 우아하게 감싸 올라가는
가벼움을 지향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많은 컬러 견본을 만드는 것은 실로 오랜
만’이라는 출전업자들의 말처럼 샘플로 붙인 컬러의
배리에이션은 풍부하고 알기쉽게 분류되어 있는 것이
특징.
모노톤의 미묘한 차이로 나뉘어져 있는 기본과는 달리
핑크와 오렌지 푸른 사과와 같은 청황록, 엷은 물색, 레
몬 옐로우와 같은 밝은 컬러가 자기 주장을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의 샘플수 보다도 컬러플하게 보인다.
이들 컬러가 화이트를 중계로 한 아름다운 컬러의 그라
디에이션과 생지에 큰 블록을 구성한 것도 올 시즌의
특징이라면 특징.
기본이 되는 컬러는 더욱 라일락과 같은 엷은 보라와
옛날의 향취가 듬뿍담긴 감색도 부가될 듯하다.
낙관적인 분위기를 한창 강화시킨것이 프린트로 대표되
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무늬.
내추럴적인 그라디에이션과 퍼진듯한 프린트 위에는 춘
하 트랜드로 등장한 꽃무늬가 가장 로맨틱하여 클래식
한 이미지로 계속됨과 동시에 전체적으로 둥그렇고 불
규칙한 무늬가 배치되어 있다.
동그라미의 모티브는 물방울을 필두로한 원형과 장방형
원과 같은 깔끔한 선이 보이는 것에서 손으로 긁어서
퍼지게 한듯한 무늬까지 폭 넓게 확대되어 있다.
이의 수법으로는 이중직에서 라피아 (입사귀만을 둥글
게 남기는 것)처럼 자르거나 , 자가드로 3차원풍의 옵
티컬한 원을 되풀이하거나 한것이 두드러지는 이외에
투명하고 작은 스팡클을 전면에 늘어놓은것 처럼 보이
는 직물, 채워 넣은 올리브를 잘라낸 것 같은 프린트와
커트의 조합과 물속에서 떠오르는 산소의 입자와 같이
작은 원을 움직임이 있는 선으로 올리는 등, 즐겁고 재
미있는 원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컬러 그 자체와 프린트의 새로움이 나오는 가운데, 소
재에서는 부드러운 실크, 모스린이 활약하고 있다.
지금까지 튼튼하고 탄력이 있는 오간디가 가볍고 투명
함을 무기로 소재의 상징으로 전시즌 중시되어 왔는
데, 쭈글쭈글하게 주름을 모은 것이나, 컬러의 그라디에
이션을 아름답게 보이는 듯한 모슬린이 신선하게 떠오
르고 있다.
여성적인 아름다운 인상은 거의 같은 시폰에 비교해서
미묘한 요철이 적고 보다 평평한 표정이 올시즌의 키워
드가 있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