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패션 키워드
새천년 패션 키워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 여성들은 속옷으로 몸을 교정하 고 그 시대의 남성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체형을 만들어 냈다. 당시의 사회에서는 여성들의 미의 기준은 남성들이 쥐 고 있었으며, 특히 상류 계급에 있어서 여성들은 애완 용(?)이나 다름이 없었던 존재였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지루하고 부자연스러운 인너에서 여성을 해 방시킨 것이 폴 포아레. 그는 인너 무용을 주창하고 여 성들에게 자연스러운 몸의 아름다움을 인식시켰다. 이어서 샤넬은 여성도 일을 하고, 자신의 생활을 갖고 있으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을 주장하는듯한 움직이기 쉬운 실용적인 옷 ‘샤넬 수트’를 제안했다. 그녀는 남성의 전유물이였던 바지를 여성들의 일상복으 로 채용하여 대대적인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다. 샤넬에 의해 인지된 여성들의 팬츠는 후에 이브생 로랑 에 의해 공적으로도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제 2차 세계 대전후 크리스티앙 디올이 여성담고 우아 한 뉴룩을 발표. 그것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에로의 회귀였는데, 전쟁속에 향기 없는 실용복에 싫증난 여성들에 있어 꿈과 동경의 드레스로 부상했다. 60년대에 끌레쥬가 발표한 미니 드레스는 그자체가 환 상이였다. 지금까지 상식이였던 여성들의 무릎밑 길이 스커트에서 허벅지 위로 올라가는 미니길이의 유행은 엄청난 사회 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누구나 미니를 입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패션의 변화는 특권 계층에서 대중의 손으 로 넘어오는 하나의 과정이였다. 50년대까지의 패션의 유행은 어느 의미에서는 특권이였 으며 오뜨꾸뛰르적인 것이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60년대 들어와 문화는 급속히 대중화되었으며 패션은 프레타 포르테의 시대를 맞았다. 런던에서는 모즈 패션이 카나비 스트리트를 활보하고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가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시켰 다. 미국에서는 노동복의 일상복이였던 진즈와 가죽 점퍼가 비트닉 패션으로 유행했다. 이런 시대에 나타난 대표적 인 브랜드가 마리 크왕토. 그녀는 미니스커트에서 패션의 대중화를 촉진시킨 효시 인물이다. 70년대 80년대는 서양옷의 가치관이 뒤바뀌는 시대로 서, 동양으로부터의 충격이 시작됐다. 포보룩 (거렁뱅이 룩)으로 명명된 쇼킹한 패션을 일본 의 가와쿠보 레이가 발표한 것이 81년. 그 패션은 지금까지의 서양옷의 가치관과는 전혀 상통 하지 않는 정신적인 가치관도 표현하는 것이였다. 허영과 물질적인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해왔던 그때까지의 서양옷의 가치관을 근거로 해서 뒤집힌 옷 은 패션의 역사의 흐름마저 변화시키는 막대한 영향력 을 발휘했다. 겐조는 동양적인 미를 파리로 가져가 잇세이는 약동하 는 육체의 아름다움을 한장의 천으로 표현했다. 야마모토 요오지와 카와쿠보 레이는 옷으로 정신성을 언급하여 기존의 패션이 갖는 브로조와적 가치관을 부 정했다. 이렇게 젊은이들의 반체제의 주장을 표현한 것이 펑크 패션으로 그 대변자는 비비안 웨스트 우드였다. 이런 갖가지 혁명을 거친후 90년대부터 패션은 비즈니스 혁 명의 시대로 들어갔다. 옷의 형태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정신성도 함께, 인간의 자유에 대한 의구이기도 했던 격동의 시기가 지나서 21 세기. 패션 비즈니스의 산실을 이끌어갈 주역은 무엇일 까. 우리 모두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